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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1화

탕!

방아쇠가 당겨졌고 총소리가 파티장에 울려 퍼졌음에도 사람들이 예상했던 피로 자욱한 화면은 보이지 않았다.

조명주도 잠시 멈칫하다 강준석의 총을 뺏어 확인해보니 임유환 말대로 정말 총알이 들어있지 않았다.

“씨X, 진짜 총알이 없는 거였어!”

총알이 없단 소리에 장문호는 괜한 기대를 했단 생각이 들며 표정이 어두워졌다.

“후...”

최서우도 그제야 안도의 숨을 내쉬었고 잔뜩 긴장했던 다리에도 힘이 풀려갔다.

파티장에 있던 다른 사람들도 안도하며 손에는 모두 식은땀이 난 채 긴장이 풀려 주저앉았다.

강준석은 정말 제대로 미친놈이었다.

임유환은 여전히 아무 변화 없는 아까와 같은 표정으로 강준석을 보았다. 결과는 임유환이 예상했던 바와 같았기에 그의 얼굴에는 놀라움도 안도도 보이지 않았다.

“축하해, 잘 맞췄네. 내 총엔 총알이 없었어.”

강준석은 입꼬리는 올렸지만 웃는 것도 우는 것도 아닌 기괴한 표정을 한 채 임유환을 보고 있었다.

임유환이 총알이 없다는 걸 처음부터 알아챈 탓에 또 한 번 강준석의 체면이 구겨져 강준석은 입술을 깨물며 임유환을 노려보았다.

그런데 임유환이 어떻게 총알이 없음을 보아낸 것인지는 강준석도 의아했다.

그때 무대 위로 올라온 조명주가 강준석을 향해 소리쳤다.

“강준석 씨, 미쳤어요?!”

“하하.”

조명주의 호통에 강준석은 실성한 사람마냥 웃으며 말했다.

“네, 저 미쳤어요 조 중령님. 저 서우 씨를 너무 사랑해서 이미 미친 것 같다고요!”

“강준석 씨가 지금 하는 건 사랑이 아니라 집착이에요!”

조명주는 화를 내며 눈썹을 치켜세운 채 한마디 덧붙였다.

“그리고 불법적으로 총기를 소지하셨죠. 중령으로서 지금 강준석 씨를 체포합니다.”

“불법적 총기 소지요?”

강준석은 조명주의 말에 오히려 당당한 듯 웃으며 말했다.

“조 중령님도 아까 보셨잖아요. 이건 그저 총알도 없는 가짜 총일 뿐이에요. 이걸로 절 잡기엔 너무 과잉 수사 아닌가요?”

강준석은 말을 하며 총을 손가락에 건 채 일부러 조명주 앞에 대고 흔들었다.

조명주가 자세히 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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