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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1화

말을 마치고, 이서는 차를 몰고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뒤 따라오던 어둠의 세력 조직원들도 이 장면을 목격하고는 멍해졌다.

특히 깍두기 머리를 사내는 참지 못하고 낮은 소리로 불만을 늘어놓았다.

“씨X, 저 여자 지금 뭐하는 거야?!”

이서의 돌발 행동에 김겸도 어리둥절한 건 마찬가지였다. 그는 한참이 지나서야 목소리를 되찾았다.

“도대체 뭘 하려는 거야? 경호원도 두고. 정말 죽고 싶어 환장했나?”

깍두기 머리를 사내는 다소 득의양양해서 말했다.

“내가 뭐랬어요? 이 여자 요물 맞다니까요, 우리 보스를 유혹하는...”

같은 시각, 경호원에게 자초지종 물으러 갔던 조직원이 다소 긴장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는 모든 사람들의 시선을 받으며 침울한 목소리로 말했다.

“보스한테 뭔 사고가 난 것 같습니다.”

“뭐라고?”

차 안은 갑자기 소란스러워졌다.

깍두기 머리를 사내는 바로 일어섰다.

“보스가? 그럴 리 없을 텐데...”

“구체적인 건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 사람은 얼른 차에 올랐다.

“빨리 아가씨 쫓아 갑시다.”

깍두기 머리 사내는 그제야 정신이 번쩍 든 듯했다.

“그럼 저 여자가 외출한 게 보스 때문이었어?”

그 사람은 묵묵부답했다.

하지만 답은 불 보듯 뻔했다.

차 안의 사람들은 모두 침묵을 지켰다.

한참 뒤에야 김겸이 말했다.

“그러니까 경호원을 두고 간 것도 괜히 무고한 사람이 불미스러운 사건에 휘말릴까 바였던 거였어?”

그녀의 이런 무대포적 행위는 조직 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위험천만한 행동이다.

하지만 현재 차 안의 모든 사람들이 아무도 이서의 행동에 대해 왈가왈부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녀의 과감한 행동에 마음속 깊이 탄복했다.

침묵의 차량 행렬은 어둠을 뚫고 끊임없이 앞으로 질주했다.

뒤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전혀 모르는 이서는 목적지까지 최선을 다해 달려가고 있었다.

그녀는 엑셀을 최대한 밟았다. 심장이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 하지만, 눈빛은 확고했다.

결국 그녀는 마지막 1초를 남겨두고, 마침내 창고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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