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984화 쏘리, 쏘리

북성남고는 곧바로 공지를 통해 성연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았다. 그리고 성연이 학교에 영예를 안겨다 준 많은 사례들도 올렸다.

모 명품 브랜드에 바로 발탁된 특이한 일례도 있었다.

대중 앞에 밝혀진 하나하나의 사례들은 모두 사실이었다.

다른 사람과 함께 성연을 욕했던 학생들은 얼굴이 화끈거렸다.

자신들은 성연의 실력에 비하면 10분의 1도 안 되는데 도대체 남을 욕할 자격이 어디 있다는 말인가?

어디서 그런 자격을 얻은 거지?

지금 공지에 올라온 이 모든 상들을 다 살 수는 없을 것 아닌가.

특히 명문대의 그 합격통지서가 가짜일 리는 없었다.

그렇게 뛰어난 사람이 약혼을 하는 게 무슨 희귀한 일인지 모르겠다.

이 사람들만 연애할 자격이 없었다.

이런 모든 사례를 다 꺼내어 여러 언론 매체와 학생들에게 보여준 후에야 교장은 사람들 앞으로 걸어가서 자신의 태도를 드러내었다.

“송성연 학우의 결혼과 연애 문제는 개인의 프라이버시 문제입니다. 우리 북성남고는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사고를 지향하며 학생 개인의 감정 문제에 지나치게 개입하지 않습니다”

교장의 말이 끝나자 주위에 있던 학생들과 기자들 사이에서 박수가 쏟아졌다.

교장들은 교육관이 정말 반듯하다. 상황이 이 지경에 이르렀음에도 잘못을 학생들에게 미루지 않았다.

게다가, 송성연은 지금 수능을 볼 필요도 없이 바로 대학 진학을 할 수 있는 입장인데, 연애를 하든 안 하든 그게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교장님 말씀이 맞아요.”

“맞아, 송성연처럼 뛰어난 학생을 어디서 찾아?”

“상대가 강씨 집안 사람이라 해도 송성연의 실력으로 봤을 때 충분히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 송성연 지금 성적이 좋으니 앞으로의 미래가 보장되는 것도 조만간이지.”

지금, 사람들의 분위기가 또 변했다. 성연이 명문대 수시 입학 자격을 얻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부터 그들의 태도는 달라졌다.

어쨌든 고등학생과 대학생, 비교의 대상이 될 수 없었다.

북성남고 교장의 발표는 성연이 탄 상이 모두 돈으로 매수한 것이라며 비난하던 사람의 뺨을 때린 격이었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