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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2화 낭만 그 자체의 장면

마침 학생들이 한창 하교는 시간에 이런 장면이 연출되었다.

집에 돌아가야 할 학생들이 모두 제자리에 멈춰 선 채 그 장면을 지켜보고 있었다.

순식간에 주위가 인산인해를 이루며 교문 입구가 막혔다.

무엇보다 얼마 전 교내 게시판을 뜨겁게 달군 두 남녀 주인공인 걸 모두 알아차렸다.

팝콘각 느낌으로 다들 구경꾼이 되어 두 사람 주위를 빙 둘러섰다.

그러나 솔직히 말해서 강무진의 손은 정말 컸다.

무진이 꺼낸 것들과 이벤트 모두 수많은 여자아이들 꿈꾸던 장면이다.

성연은 다소 영문을 알 수 없었지만, 그래도 강무진을 믿었다.

무진이 결코 자신에게 나쁜 일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기 때문에, 조용히 제자리에 선 채 기다렸다.

이런 경험은 처음인지라 무진은 왠지 모르게 긴장한 상태였다.

하지만 성연을 보는 순간 무진의 전신에 흐르던 긴장감과 초조감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바로 자신의 소녀야 말로 최고의 가치를 지녔다는 믿음 때문이다.

무진이 한 걸음 한 걸음 천천히 성연을 향해 걸어왔다. 낮고 부드러운 음성이 서서히 귓가를 스치며 지나갔다.

“송성연.”

무진의 음성이 떨어지자 성연이 대답할 겨를도 없이 오히려 옆에서 난리가 났다.

“와, 아니 카리스마 작렬 대표에게 무슨 이런 달콤함이야?”

“나 지금 귀가 녹아내렸어. 목소리 들었을 뿐인데 미칠 것 같아.”

“성연과 약혼했다던데 이렇게 멋있을 줄은 몰랐어. 연예인 중에도 이렇게 잘 생긴 사람 몇 없을 걸? 송성연은 둘째치고 나라도 넘어가겠다.”

당시 사진이 올라왔을 때, WS그룹에서 손을 써서 바로 삭제했었다.

그러나 삭제된 사진 위의 기사는 여기저기 전해지면서 모두들 성연이 약혼한 강 대표가 나이 많은 노인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연예인 외모 저리 가라 할 정도로 잘 생긴 남자라니.

이게 바로 진정한 카리스마 재벌 회장님, 누군들 사랑에 빠지지 않을까?

주위에 둘러선 학생들이 속닥거리는 말을 듣던 성연은 부끄러움이 밀려왔다.

그러나 무진이 난처할까 봐 자그마한 소리로 대답했다.

“네. 여기 있어요.”

“처음 본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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