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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화 계략이 떠올랐다

“정말 많은 의사들에게 상처를 보이고 치료도 받았어. 하지만 모두 효과를 보지 못했지. 한의사 양의사 모두 만나봤지만.”

무진 자신도 도대체 뭐가 문제인지 알고 싶었다.

똑같은 상처인데 왜 송성연의 방법은 효과가 있고, 다른 사람들은 아닐까?

성연은 갑자기 머리가 아프기 시작했다.

여기서 조금만 더 자세히 말하게 되면, 귀찮은 일이 생길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하지만 이미 어느 정도 얘기해버렸으니, 없던 일로 할 수는 없었다.

성연은 머릿속으로 어떤 말을 해야 할지 생각했다.

“아마도…… 그 약이 당신의 몸에 맞지 않았기 때문일 거예요. 예전에 내가 어떤 마을에 있을 때, 이웃집 할머니가 교통사고로 다리뼈가 부러졌는데, 천천히 치료하다 보니 걷는 데는 별문제가 없었어요. 마침 어떤 약재가 쓰였는지 알고 있으니까 나중에 적어서 드릴게요.”

‘아마도, 그 노부인의 다리를 치료한 사람도 송성연이었겠지?’

무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의 행동을 묵묵히 지켜봤다.

하지만, 성연은 자신의 연기가 뛰어나 상황을 잘 모면했다는 생각에 뿌듯해했다.

그날 저녁, 약을 다 바른 무진과 성연은 다시 안방으로 돌아왔다.

성연은 소파에 눕는 대신, 무진과 큰 침대에 함께 누웠다.

두 사람은 이불을 덮고 잠을 청했다.

하지만, 두 사람 사이에는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다음날, 성연은 일어나서 아침을 먹고 그전처럼 학교에 가서 수업을 들었다.

여전히 많은 학생이 뒤에서 그녀를 손가락질했다.

성연이 쳐다보면 모두들 화들짝 놀라 고개를 숙인 채 재빨리 앞을 지나갔다.

‘쳇! 모두 나를 완전 재수덩어리로 취급하는데?’

‘뭐, 이것도 괜찮네. 적어도 귀찮게 할 사람은 없을 테니까.’

교실로 돌아온 성연은 마침 생리가 시작되어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자장가 같은 수업을 듣고 있자니 푹 자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다.

성연은 어떻게든 버텨보려 했으나 생리통 때문에 몸이 더욱 힘들어 도저히 버틸 수가 없었다. 그녀는 어느덧 책상에 엎드려 편안한 자세로 잠이 들었다.

오늘은 감히,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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