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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화 왜 저를 의심하세요

다음날 송성연은 등교해 수업을 들었다.

이윤하는 강단에 서있었다. 그녀는 담임으로서 반에 무슨 일이 생기면 해결해야 할 책임이 있었다.

“조용히 해. 모두 어제 교실에서 발생한 일을 잘 알고 있을 거야. 나는 개인 소지품을 검사해서라도 고의로 학우를 망신시킨 사람이 도대체 어떤 사람인지 찾아야겠어.”

그녀는 억지스러운 발언으로 학생들의 원성을 샀다.

[개인 소지품을 검사하는 것은 우리의 프라이버시를 침범하는 것과 같아요.]

[비밀이 없는 사람이 어딨어요? 이렇게 하는 것은 지나친 것 같아요.]

[대놓고 우리 물건을 뒤지는 것은 사람을 존중하지 않는 것 아닌가요? 우리는 학생이지만 독립된 개체로서 인권을 가지고 있는데 말이에요!]

많은 학생이 내키지 않아 하며 불만의 소리가 커져갔다.

그러나 자기 반에서 사건이 터진 이상, 피할 수 없는 일이었다.

이윤하는 송성연의 약점을 잡고 싶었다.

전에 사무실에서 체면을 구겼으니 이번에 반드시 복수해야 했다.

그녀는 송성연과 그녀의 보호자의 태도 그리고, 교장의 압력에 어쩔 수 없이 머리 숙여 사과한 굴욕적인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며 너무 화가 나 며칠 동안 밥도 제대로 먹지 못했다.

송성연에게 본때를 보여주지 않으면 마음속의 분노를 가라앉힐 수 없을 것 같았다.

만약 송성연이 스스로 잘못을 인정한다면, 아무리 힘 있는 보호자라 해도 어쩔 수 없을 것이었다.

게다가 어제 다른 학생들은 모두 수업에 참여하기 위해 나갔는데 송성연만 가지 않았었다.

“이 일은 학교의 명성과 관련된 일이기도 하고 또 학생들의 도덕성과도 관련되어 있으니, 너희들이 원하지 않아도 어쩔 수 없이 검사해야 해."

이윤하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송아연이 제일 먼저 나서서 그녀의 말을 두둔했다.

“선생님, 주범을 잡기 위해 모두 적극적으로 협조할 거예요. 먼저 서랍을 살펴보는 것은 어떨까요? 물건을 숨기기에 제일 좋은 곳이잖아요.”

그녀는 차가운 얼굴로 웃으며 성연이 있는 쪽을 쳐다보았다.

‘송성연, 너도 참 운이 좋은 애야! 여러 번 내 계획을 무산시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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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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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자
가끔 가다 보너스도 먹티하네요 서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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