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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화 무슨 낯으로 큰 소리야

임수정의 말을 듣던 송종철이 한 가지 방법을 떠올렸다. 아래턱을 만지작거리며 생각에 잠긴 모습으로 입을 열었다.

“요즘 들리는 소문에 강씨 집안 WS그룹의 회장님이 아파서 그룹의 주인이 바뀐다는 말이 있어. 진짜인지 가짜인지는 모르겠지만, 병원에 가서 회장님을 면회하면서 상황을 알아봐야 되겠어.”

다른 사람을 통해 들은 찌라시 같은 정보였다.

사실 뜬소문에 불과할 지도 모른다. 사실이 어떻는지는 외부에 알려진 게 전혀 없으니까.

그러나 송종철은 믿지 않았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겠는가? WS그룹 쪽에서 정말 회장을 바꿀지도 모르지.

하지만 모두 자신과는 상관없는 문제들이다.

당장의 급선무는 눈앞에 벌어진 일을 해결하는 것이니.

성연을 기대하는 것은 불가능해졌다. 강씨 집안에서 뭔가 소득을 얻기를 바랄 수밖에는.

“아빠, 저쪽 집안에 가시면 제 얘기하는 거 잊지 마세요. 학교에 가고 싶어요. 집에 있기 싫어요.”

아연의 목소리에는 짙은 원망이 배어 있었다.

집에서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예전의 학우들에게 연락해서 상황을 물어보려고 했었지만, 모두들 마치 홍수나 맹수가 뒤쫓아오기라도 하는 것처럼 자신을 피했다.

아무도 자신의 메시지에 반응하지 않았다.

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그녀를 해킹까지 했다.

뭐 때문에? 저들이 무슨 자격으로?

예전엔 하루 종일 자기 뒤꽁무니나 쫓으며 아양 떨기 바쁘던 것들이었다.

그런데 이제 와서 하나같이 벙어리 시늉만 하니.

밀려오는 좌절감에 화가 나면서도 당혹스러웠다.

정말 학교로 돌아가지 못하는 건 아니겠지?

자신은 방법이 없으니 아빠가 대신 어떻게 해 주기만을 기댈 수밖에 없다.

“네가 말할 자격이나 있느냐? 도대체 왜 그런 짓을 해 가지고, 응?”

아연이 저 아이 때문에 두 번이나 고개를 숙인 걸 생각하면 화가 치밀어 오른다.

“송성연, 걔가 두 분을 화나게 했잖아요? 나는 교훈을 주고 싶었을 뿐이라고요. 그런데 걔가 날 도로 물어뜯을 줄 누가 알았냐구요?”

아연이 작은 소리로 중얼거렸다.

임수정이 목소리를 키웠다.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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