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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7화

블루 항공이 이번 진생 그룹과의 계약을 따내면 적어도 올해의 매출은 보장받을 수 있다.

진생 그룹의 사무동은 진생 구역 내 가장 안쪽에 위치했는데 4층짜리 건물에 상당히 누추해 보였다.

건물만 보면 아무도 여기가 그 유명한 진생 그룹이라고 믿지 않을 것이다.

건물 내부 인테리어도 소박하고 화려한 장식은커녕 엘리베이터도 없었다.

진생 그룹의 대표인 진운생의 사무실은 건물 4층에 있었다. 이하리는 김욱과 심유진을 진운생의 사무실로 안내했다.

“대표님.”

이하리가 사무실 문을 똑똑 두드렸다.

“블루 항공의 김욱 님과 심유진 님께서 오셨습니다.”

진운생의 사무실은 작아서 심지어 김욱의 사무실 절반도 안 되었다. 사무실 내부에는 책상이 하나 덩그러니 놓여 있고 서류 캐비닛이 몇 개 놓여 있었다.

책상 뒤에는 예순 살쯤 되어 보이는 남성이 앉아 있었다.

반쯤 희끗희끗한 머리에 자글자글한 주름살이 얼굴에 가득했지만 혈기 왕성해 보였다.

이 사람이 바로 진생 그룹의 대표, 진운생이었다.

이하리의 말에 진운생은 콧등에 걸쳤던 안경을 벗고 일어나 그들을 맞이했다.

“김욱 씨, 심유진 씨. 먼 걸음 하시느라 수고 많았습니다.”

그는 허허 웃으며 악수했다.

김욱과 심유진은 그와 악수를 한 뒤, 옆 응접실로 자리를 옮겼다.

그들은 간단히 인사를 나누고 곧바로 본론으로 넘어갔다.

김욱은 미리 준비해 둔 견적서를 진운생한테 내밀었다.

“아시다시피 블루 항공은 국내의 다른 항공사에 비해 실력이 월등합니다. 우리 회사는 여러 국가의 항공 운수권을 갖고 있어 아프리카 같은 외진 국가에도 화물을 전송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우리 회사는 평판도 좋고 통관 절차도 다른 항공사들보다 더 편리해서 시간과 돈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진운생은 꼼꼼하게 견적서를 처음부터 끝까지 읽었다.

“김욱 씨.”

진운생은 조심스럽게 서류를 내려놓고 상냥하게 말했다.

“블루 항공의 장점을 잘 알고 있지만, 고작 이 정도로 다른 회사보다 가격이 배로 비싼게 받아들이기 힘드네요! 우리의 의료기기는 아시아와 유럽,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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