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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7화

”조금 아프지만 괜찮아요.”

Maria는 손을 저으면서 말했다.

“조금 있으면 괜찮아 질걸요. 보건실은 너무 오바예요.”

그녀는 손목시계를 보고는 말했다.

“밥 먹을 시간이네요. 김욱 씨와 육 대표님에게 점심을 배달해야겠네요. 여기에서 기다릴래요? 밥을 가지고 찾으러 올게요.”

심유진은 제일 가까운 의자를 빼고 그녀를 의자에 앉혔다.

“이런 모습으로 두 분께 식사 배달을 하면 그들을 놀라게 할 거예요.”

심유진은 Maria에게 장난쳤다.

Maria는 얼굴이 빨개지더니 손으로 얼굴을 막았다.

“그럼 어떡해요?”

그녀는 손 틈 사이로 심유진을 흘끔 보았다.

“직접 음식을 가지러 가라고 할 순 없잖아요? 그랬다간 총재 사무실에 김욱 씨와 육 대표님을 제외하면 직원이 당신 하나밖에 남지 않을 거예요.”

“제가 배달하면 되죠.”

심유진은 Maria의 어깨를 두드리면서 말했다.

“시름 놓고 여기서 기다려요. 갔다가 금방 올게요.”

**

호텔에서는 점심 식사를 총재 사무실 입구에 놓았기에 심유진은 사무실을 가로질러 가지러 가야 했다.

사무실은 난리가 났다. 직원들이 삼삼오오 모여 앉아 무슨 얘기를 하는 것 같았다. 다들 초조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심유진이 그들 곁을 지날 때 다들 조심하면서 말을 멈췄다. 다들 선하지 않은 눈빛으로 심유진을 노려보았다. 마치 그녀를 씹어서 뱃속에 삼킬 것만 같았다.

심유진은 못 본 척하고서 점심을 가지러 갔다.

음식을 가지고 돌아올 때 Nina는 괴이한 목소리로 옆 사람에게 말했다.

“누구는 스킬도 필요 없는 심부름이나 하게 생겼네요!”

심유진은 발걸음을 멈추고 Nina한테 웃어 보이면서 말했다.

“누구는 매일 스킬이 필요한 일을 하지만 사직할 때 상사가 만류도 하지 않네요. 떠날 때 위약금 때문에 재산도 탕진하게 생겼네요!”

Nina는 다시금 말문이 막혔다.

심유진은 가슴을 펴고 고고한 자태로 그들의 앞을 지나갔다. 더 이상 그녀를 비꼬는 사람이 없었다.

심유진은 음식을 들고 김욱의 사무실에 갔지만 안은 텅 비었다.

김욱은 회의실에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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