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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83 화

“아니.”

소남이 대답했다.

아이들은 영리했으니, 본가에 갔을 때 증조할아버지가 자신들을 서재로 보낸 이유가 장인숙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기에,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아빠, 할머니가 무슨 사고를 친 거예요?”

헨리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물었다.

소남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헨리는 이내 자조적인 듯 말했다.

“알았어요. 어른들 일은 아이들이 몰라도 되죠.”

이때 소남의 전화가 울렸다. 그는 옆에 있는 블루투스 이어폰을 끼고 전화를 받았다.

“누구시죠?”

[여보세요, 문소남 대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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