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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43 화

원아가 성준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T그룹으로 돌아왔을 때는 이미 점심시간이었다.

서둘러 사무실로 올라가며 원아는 이 시간쯤이면 소남도 이미 식사를 마쳤을 거라 생각했다.

그녀는 가방을 내려놓고 나서 식사를 하러 내려갈 참이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원아는 비서실을 힐끗 보았다.

장성은과 이수혁은 자리에 없었다. 이미 점심을 먹으러 간 모양이었다.

사무실로 돌아와 문을 열자, 소파에 앉아 있는 소남이 눈에 들어왔다.

원아는 잠시 멈칫했다.

“문 대표님, 왜...”

원아의 시선은 탁자 위에 놓인 도시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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