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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80 화

다만, 운이 따랐다고 생각할 뿐이었다. 에런이 우연히 예약한 KTX 표가 페트르와 같은 열차라니, 덕분에 손지범이 계속해서 그를 추적할 수 있게 되었다.

KTX 안에서, 페트르는 불만스럽게 눈살을 찌푸렸다.

“네가 말한 새로운 교통수단이 바로 이거야?”

“맞아요, 이게 KTX예요. R국에도 있겠지만, 그렇게 보편화되진 않았을 거예요. 우리나라에서는 KTX가 비행기보다 훨씬 편리하답니다.”

세아는 방금 산 커피를 들고 대답했다.

어제 페트르가 B시로의 휴가에 동행하기로 동의한 후, 세아에게 카드 한 장을 건네며 그 안의 돈으로 마음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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