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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21 화

“말씀하세요.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꼭 도와드릴게요.”

원아는 마음이 찢어질 듯 아팠다.

비록 임문정 부부가 자신을 직접 키우지 않았지만, 원아는 그 당시의 상황을 이해하고 있었다. 혈연으로 맺어진 가족의 정이 그녀로 하여금 임문정의 부탁을 거절할 수 없게 만들었다.

“요즘 아내의 상태가 좋지 않아서, 희진 이모도 좀 신경 써줬으면 하네.”

임문정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주희진이었다.

원아는 그의 말을 듣고 더욱 마음이 아팠다.

자식으로서 그녀가 가장 바라는 것은 친부모가 말년에 행복하고 건강하게 지내는 것이었지만, 주희진과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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