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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20 화

“친구요?”

오현자는 놀란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교수님, 그 친구분이 남자분이에요, 여자분이에요?”

“왜 물어보세요?”

원아는 의아했다.

“아, 별 뜻은 없어요. 여자 손님이라면 제가 준비해야 할 침대 시트와 이불의 색깔이 좀 다르잖아요. 그렇게 하는 게 손님이 좀 더 편안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아 서요. 그리고 아시다시피 여자는 남자보다 물건이 많이 필요하잖아요. 그럼 제가 더 잘 준비해야 하잖아요. 왜냐하면 지금 보관실에 준비된 물건이 많지 않아요. 그래야 제가 뭐가 부족한지 보고 마트에 가서 살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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