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한테 일이 생겼어요.]소은이 바로 알려주었다.지금 그녀는 이연을 도울 방법이 없으니 ‘초설'에게 전화를 걸어 무엇을 도울 수 있는지 보려고 했다.“연이 씨한테요?”원아는 사이트를 여는 손이 떨려왔지만 멈추지 않고 사이트를 열어 오늘의 현지 기사 사이트에 들어갔다.[오늘 연이의 대한 여러 언론 보도가 있었는데... 아주 안 좋은 내용이 나왔어요. 사이트에 들어가서 한번 봐봐요. 지금 나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소은도 그 기사의 내용을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랐다.“소은 씨, 초조해하지 마요, 일단 제가 한번
[연이의 삶이 점점 좋아지고 있었는데, 왜 갑자기 또 이런 일이 생겼죠?]소은은 또 말했다.[지금 연이가 너무 많이 생각할까 봐 걱정돼요. 과거의 일들이 연이에게는 큰 상처였잖아요. 사람들이 이렇게 악랄하게 파고드는 건 정말...]그녀는 이미 너무 화가 나서 어떻게 이 상황에 대한 불만을 표현해야 할지 몰랐다.원아도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비록 송현욱이 이연을 잘 보호하고 있지만 어젯밤 대화에서 원아는 이연의 마음이 여전히 예민하고 불안정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그리고 지금 하필 이런 일이 일어났다.[초설 씨, 우리
원아는 바로 퇴근하지 않았다.아이들은 학원이 끝나면 장 기사가 데리러 갈 것이고, 집에 가도 오현자가 돌보고 있어서 원아는 먼저 사이트에 들어가 기사를 보려고 했다.이연의 기사는 여전히 아주 ‘인기’가 높아 맨 위에 떠 있었다.신문사와 사이트에서도 비슷한 기사가 점점 많아지는 것 같았다. 게다가 송현욱은 이런 상황에서도 아무런 대응이 없는 것 같았고...원아는 눈살을 찌푸렸다.정말로 송현욱에게 직접 전화해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지 묻고 싶었다.어째서 이렇게 중요한 순간에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고 사태가 커지도록 내
원아는 계속 서재에서 실험을 했고, 아이들도 위층으로 올라가 그녀를 방해하지 않았다. 알람이 울릴 때까지 실험을 멈추지 않았던 그녀는 손을 알코올로 씻고 서재를 나섰다.공교롭게도 세 아이가 위층으로 올라오다가 원아와 만나게 되었다.“누나, 일 다 끝났어요?”헨리는 싱글벙글 웃으며 다가와 그녀를 껴안았다.원아는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훈아와 원원을 보았다.“너희들도 빨리 가서 세수하고 쉬어야지.”“네, 언니.”“네, 누나.”세 아이는 동시에 대답했다.원아는 서재로 돌아와 아이들이 씻는 동안 자신도 씻고 아이들을 재웠
“그 기사에 나온 내용은 대부분 사실이에요.”이연은 자신의 과거가 ‘초설’에게 알려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심호흡을 했다. 그녀는 ‘초설’이 모든 것을 알게 되더라도 자신에게 상처 주지 않을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연이 씨의 과거는 송 대표님도 알고 있을 거니까 이 기사로 연이 씨에게 뭐라고 하진 않겠죠?”원아가 말했다. 송현욱도 원아처럼 이연의 과거를 잘 알고 있었다.“현욱 씨는 따지지 않았어요. 오히려 오늘 하루 종일 제 일을 처리하느라 바빴어요. 지금 인터넷이 떠들썩한 건 현욱 씨가 일부러 막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싸웠다기보다는, 현욱 씨가 지금 너무 집착해요. 당장 비행기를 타고 M국에 가서 혼인신고를 하겠다고 했어요. 저는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아서 집을 나왔어요. 나올 때 아무것도 가지고 나오지 않아서 초설 씨가 생각났어요...”이연은 소은과 ‘초설’ 사이에서 오랫동안 고민했지만 결국 ‘초설’에게 도움을 청하기로 결정했다.왜냐하면 소은 쪽도 일이 많고 복잡하기 때문이다.“알았어요.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지금 연이 씨는 아무것도 가지고 나오지 않았고 옷도 제대로 입지 못했는데, 연이 씨한테 무슨 일이 생기면 송 대표님께 제가 볼 낯
이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목소리를 낮추었다.“알아요, 조용히 할게요.”두 사람은 나란히 침실로 들어갔다. 원아는 옷장을 열고 새 잠옷과 속옷을 꺼냈다.“연이 씨는 나랑 몸매가 비슷하니까. 이건 모두 새것이에요. 빨리 가서 씻어요.”“고마워요.”이연은 코를 훌쩍이며 건네준 옷을 받았다.원아는 무언가 떠올린 듯 말했다.“잠깐만, 새 수건과 세면도구도 가져다줄게요.”말하며 그녀는 침실을 나와 보관실에서 새로운 세면도구와 수건 세트를 꺼냈다. 이것들은 모두 오현자가 준비한 것이었다.원아는 침실로 돌아와 이연에게 물건을 건넸다
전에 이연이 그렇게 원선미를 대하고 나서, 원선미는 이연에게 뺨까지 맞은 적이 있어 화가 나서 스스로 기자를 찾아가 이연에 관한 모든 이야기를 기자에게 전하고 적지 않은 돈을 받았다.그러나 이 일을 원선미는 매우 은밀하게 했다고 생각했다. 기자를 만났을 때 자신을 단단히 감싸 얼굴이 보이지 않게 했고, 기자에게 신분을 밝히지 않았다. 동시에 돈을 받을 때도 현금만 받았기에 기자는 자신이 누군지 몰랐을 것이다.‘그런데 이강은 어떻게 알았지?’“왜? 네가 한 짓을 남들이 모를 거라고 생각해?”이강은 눈을 가늘게 뜨고 손을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