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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96 화

“뭘 준비할 필요 있어? 그냥 만나서 밥 먹는 건데, 그렇게 예의를 차릴 필요는 없잖아. 그렇지, 원원?”

원아는 고개를 숙여 물을 마시고 있는 원원을 바라보며 미소 지었다.

알렉세이는 원아의 눈에 담긴 부드러운 미소를 보며, 공포의 섬에서 어린 심비를 바라보던 눈빛과 같다고 느꼈다.

‘아가씨가 원원과 떨어지게 된다면 아쉬워하실 거야. 아가씨는 정말 좋은 엄마니까.’

‘하지만 아가씨가 공포의 섬에 있는 심비와 헤어지게 된다면 그 역시도 아쉬워하실 거야.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이 없는 법인데, 아가씨가 엄마로서 자식을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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