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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43 화

“송희야, 우리 밥 먹으러 가자.”

송희는 손을 내밀지 않고, 오히려 채은서의 팔 사이로 몸을 움츠렸다.

지금 이 아이는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원원을 싫어했다.

왜냐하면, 문현만은 누구에게나 원원을 칭찬하면서, 자신은 언급된 적이 없기 때문이다.

남들이 모르면 문현만이 증손녀가 하나밖에 없는 줄 알았다.

채은서가 한 말은 송희가 마음속에 새겼기 때문에 이번에 또 문현만에게 교육을 받았으니 속으로 원원에 대한 원한이 더욱 심해졌다.

채은서는 냉소하며 송희의 손을 잡고 말했다.

“가자 송희야, 밥 먹으러 가자. 밥 잘 먹지 않으면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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