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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44 화

침실 안은 조용했고 소남의 질문에는 대답이 없었다. 마치 돌이 바다에 가라앉은 것 같았다.

소남의 손이 떨리고 심장이 빨라질 수밖에 없었다. 처음으로... 이렇게 긴장하고 불안이 가득했다.

“염초설 씨,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으면 나 들어가요?”

그가 말했지만, 여전히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았다.

소남은 왼손을 문 손잡이에 걸치고 망설이지 않고 문을 열었다.

침실의 불이 켜지지 않자 그는 기세를 몰아 옆의 스위치를 더듬어 불을 켰는데 원아는 침실에 없었다.

소남은 옷장 앞으로 걸어가서 옷장 문을 열었다.

원아의 옷은 아직 안에 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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