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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17 화

“고객님, 제 제안을 거절하신 걸 반드시 후회하실 겁니다.”

이 말을 들은 원아는 말문이 막혔다.

‘후회할 게 뭐가 있어?’

‘이 디자이너가 디자인한 옷은 내가 평소에 입을 일도 없는 옷인데...’

“조심해서 가세요.”

원아가 문을 열어주며 말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억지로 엘사의 손을 잡아끌고 나갔다.

세 사람이 객실 입구를 나가자마자 원아는 바로 문을 닫고 아직도 전화를 들고 있는 소남을 바라보았다.

그는 R국어로 수화기 너머의 직원을 향해 말했다.

“이제 필요 없어요.”

말이 끝나자 그는 전화를 끊고 원아에게 말했다.

“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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