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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13 화

마르코스가 벽에 기대어 대답했다.

“들어와.”

페트르는 그에게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그는 이 조카가 줄곧 마음에 들지 않았다.

심지어 오늘은 그의 좋은 일을 방해했기 때문에 마음이 더욱 언짢았다.

마르코스는 방에 들어서자마자 페트르가 웃통을 벗고 샌드백에 분풀이를 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마르코스는 입꼬리를 올렸다.

몇 번이나 펀치를 날리는 동안에도 마르코스는 아무 말이 없었다.

‘이놈 사과하러 온 거 아니야? 왜 들어왔는데 아무 말도 안 해?’

‘역시 그런 여자의 뱃속에서 나온 아이라서 뼛속부터 버르장머리가 없군!’

“할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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