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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06 화

동준은 똑바로 일어서서 목소리를 가다듬고 낮은 소리로 물었다.

“대표님, 염 교수님과 말씀 좀 나눠도 되겠습니까?”

동준이 소남에게 묻자 원아는 얼굴이 붉어졌다.

‘내가 바로 여기 서 있는데, 소남 씨에게 묻다니... 마치 소남 씨가 질투할까 봐 걱정하는 듯...’

‘동 비서님이 그러면 다른 직원들도 나와 소남 씨의 사이가 아주 가까운 줄 알잖아...’

원아는 속으로 끓어오르는 부끄러움을 참으며 물었다.

“동 비서님, 무슨 일 때문에 그러시죠?”

동준은 헛웃음을 지으며 소남을 흘끗 보고는 자기 보스의 표정이 괜찮은지 확인하고서야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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