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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5 화

원아는 커피잔을 받아들었다. 문득 자신이 방금 무엇인가를 누설하지는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살짝 들었다.

‘어쨌든 소남 씨는 물을 마시러 가겠다고 말했지만, 내가 소남 씨가 실은 커피를 마시고 싶은 걸 아는 것처럼 말해버렸어... 이런 나도 그렇게 많이 생각할 시간이 없었으니...’

원아는 커피잔을 들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소남은 그녀의 그림자가 계단에서 사라지는 것을 보고 몸을 돌려 방으로 들어가 자신을 위한 우유 한 잔을 기다렸다.

‘원아는 여전히 예전의 원아야. 이 여자는 나에 대해 모든 걸 다 잘 알고 있고, 심지어 사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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