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그렇게 생각한다고?’원아는 원원의 말을 들으면서 마음이 복잡해졌다. “언니, 우리는 아직 어려서 때로는 어른 세계의 복잡함을 모두 이해하지 못해요. 하지만 우리는 다 언니를 매우 좋아해요. 만약에 우리가 무언가 잘못했다면, 언니가 화내지 말고 항상 우리 곁에 있어줄 수 있으면 좋겠어요.” 원원은 계속 원아의 손을 잡고 있었다.원아는 목이 메어왔다. “너희들 정말 그렇게 생각하니?”“네.” 원원은 고개를 끄덕였다.원아는 원원의 철이 든 얼굴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좀 아팠다. 원원은 문씨 가문 같은 명문가에서
원아는 침묵했다.무슨 일인지 아직 모르지만 그녀는 분명히 이 일이 안드레이와 관계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그러나 안드레이와 관계가 있는 사람은 서두인 교수인가, 아니면 서두인 교수의 수하의 연구원인가, 아니면 주지혜?원아가 말을 하지 않으니 주지혜가 조심스럽게 물었다.[교수님, 도와주기 힘드신 가요?]원아는 정신을 차리고 주지혜를 떠보려던 것을 그만두었다.“아니에요. 단지 약간 의외일 뿐이에요. 왜냐하면 서두인 교수님의 연구는 나랑 별로 접점이 없어서 그래요.”[사실 서두인 교수님의 연구는 임상 단계에 이르긴 했지만
시간을 한 번 보고, 원아는 주지혜에게 문자를 보냈다.[내일 내가 회사로 한 번 갈게요.]주지혜로부터 곧 답장이 왔다.[네, 감사합니다. 교수님, 내일 뵙겠습니다.]원아는 주지혜의 답장을 보고 알렉세이에게 전화를 걸었다.전화 너머 소리가 매우 시끄러웠다. “알렉세이, 지금 어디야?”지금은 이미 밤 11시가 넘었는데, 그는 어째서 아직도 밖에 있는지, 게다가 수화기 너머 시끄러운 음악 소리를 들으니, 술집에 있는 것 같았다.[술집에서 임무 수행중입니다.]알렉세이는 사람들을 뚫고 술집 입구로 걸어가면서 무의식적으로 거짓
알렉세이는 확실히 알아들었지만, 원아에 대해서도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원아가 그렇게 하는 것에 대해 찬성할 수 없었다.[아가씨와 저의 힘이 공포의 섬 전체와 싸울 수 있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생각해 본 적이 있으세요?]알렉세이가 원아에게 충고했다.알렉세이는 자신이 발각되는 것은 상관없었다. 기껏해야 바다에 시체가 던져질 뿐이다. 하지만 원아에게는 아직 어린 심비도 있는데 정말 문소남이라는 무능한 남자를 위해 목숨을 무릅쓰려고 하는가?만약 원아에게 정말 무슨 일이 생기면, 나중에 어린 심비는 어떻게 되는 건가?
원아는 커피잔을 받아들었다. 문득 자신이 방금 무엇인가를 누설하지는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살짝 들었다. ‘어쨌든 소남 씨는 물을 마시러 가겠다고 말했지만, 내가 소남 씨가 실은 커피를 마시고 싶은 걸 아는 것처럼 말해버렸어... 이런 나도 그렇게 많이 생각할 시간이 없었으니...’원아는 커피잔을 들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소남은 그녀의 그림자가 계단에서 사라지는 것을 보고 몸을 돌려 방으로 들어가 자신을 위한 우유 한 잔을 기다렸다.‘원아는 여전히 예전의 원아야. 이 여자는 나에 대해 모든 걸 다 잘 알고 있고, 심지어 사소한
원아는 소남이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보고, 그의 방을 나왔다.소남은 책상 위의 놓여있는 따뜻한 우유를 보다가 들고 한 모금 마셨다.그는 우유 냄새를 좋아하지 않았지만, 원아가 가져온 우유는 거부하지 않았다.분명히 같은 브랜드의 우유이고 식감도 같지만, 원아가 데우면 맛이 달라진다. 전에 고택의 요리사에게도 우유를 데워달라고 했지만, 그 맛은 원아가 데운 것과 달랐다.같은 우유가 그녀의 손을 거치면 달라진다.소남은 깊은 눈빛으로 컵에 든 우유를 바라보며 말했다.“원아야, 언제 정식으로 나에게 돌아와줄래?”...다음날.
“서 교수님, 연구에 관한 자료들은 제가 이미 다 보았습니다. 저도 쓸데없는 말을 많이 하고 싶지 않으니 바로 회의를 시작해서 먼저 연구 방향을 토론하고,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야 할지 함께 이야기해봅시다.”“네, 회의실은 이미 준비되었습니다.” 서 교수는 ‘염초설’이 아무런 조건도 제시하지 않는 것을 보고 더욱 의외라고 생각했다.만약 다른 교수였다면, 틀림없이 여러 가지 조건을 제시하여 자신을 난처하게 할 것이며 도와주면서 자기 이익도 얻어 가려 할 것이다.그런 게 바로 사회의 현실이니까.서두인 교수도 자신의 이익을 남에게
송현욱은 송재훈이 배후에서 음모를 꾸몄다는 증거를 보내 달라고 소남에게 부탁했다.소남은 문자를 보고 몇 초 동안 침묵하다가 한마디 대답했다.“알았어.”송재훈이 원아를 납치해 협박하는 일이 생긴 이후로 송현욱과 더 많은 일을 조사했다.비록 송재훈은 현재 자신의 회사를 끊임없이 확장하고 있고, 비록 업무상 두 그룹의 주요 업무는 같지만, 송현욱으로부터 사업을 빼앗을 의사는 조금도 없어 보였다.그러나 이것들은 모두 표면적인 것이다. 그저 송씨 가문의 어른들에게 보여주려는 것이다.어쨌든 송씨 가문의 사람들은 자신의 체면을 위해
소남의 앞에서 원아는 아무 일도 없는 듯 자연스럽게 행동할 수 없었다.“출근하기 싫은 거예요?”소남은 그녀의 말을 겉으로는 믿는 척하며 물었다. 하지만 그는 속으로 원아가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다. 전날부터 출근 준비를 했던 그녀가, 단순히 출근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그런 표정을 지을 리 없었다.‘무언가 좋지 않은 일이 생긴 것 같아. 하지만 아침부터 무슨 일이 생긴 거지?’소남은 속으로 궁금해하면서도 원아를 더 이상 추궁하지 않았다. ‘원아는 내 앞에서 거짓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야. 굳이 진실을 캐
“이건 장기적인 투자예요. 누구도 반대하지 않을 거고, 게다가 당신이 진행 중인 연구도 이제 상용화될 때가 됐어요.” 소남은 원아의 귀에 대고 속삭이며, 살짝 감정이 실린 목소리로 말했다.원아가 진행한 연구는 몇 차례의 임상 실험을 통해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었다. 그 후 회사의 마케팅팀이 시장 조사를 했고, 적절한 가격 조건만 맞으면 대부분의 의료 기관이 그 약품을 대량으로 구입하여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시장에 대한 걱정은 없었다.원아는 소남의 가까운 존재감에 살짝 혼란스러워하며 나지막이
소남은 설계 도면을 디스크에 저장한 후, 모든 자료를 서류 봉투에 넣었다. 모든 작업을 마친 그는 원아도 샤워를 끝냈을 것이라고 짐작하며 그녀의 방으로 향했다.그는 문을 열고 들어갔고, 원아는 이미 샤워를 마치고 화장대 앞에서 꼼꼼하게 스킨케어를 하고 있었다.원아가 고개를 돌려 소남을 보며 말했다. “다 출력했어요?”“다 출력했어요.” 소남이 대답하며 다가 갔고 원아가 일어서자 그녀를 안으며 말했다. “아까 에런한테서 전화가 왔어요.”“무슨 일이죠...” 원아는 갑작스러운 불안감을 느꼈다. 이런 시간에 에런이 전화를
원아는 설계도를 꼼꼼히 살펴보았다.ML그룹의 입찰 이후, 소남이 이렇게 공들여 건축 설계도를 완성한 적이 없었다. 그녀는 설계도의 세부 사항 하나하나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대표님, 이 설계도 정말 멋져요!” 원아는 감탄하며 말했다. 그런데 이 말을 하고 나서야 그녀는 자신이 무슨 말을 했는지 깨달았다.원아는 생물제약 분야에서 일하고 있지만, 지금은 소남의 건축 설계도에 감탄하고 있는 자신이 이상하게 느껴졌다.‘소남 씨가 방금 내가 한 말을 듣고, 내가 그냥 기분 좋으라고 한 말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텐데. 안 그러면
눈이 녹으면서 날씨는 평소보다 더 쌀쌀해졌지만, 이연의 마음은 따뜻했다.예전에는 이연이 감히 송씨 가문 사람들을 마주할 용기도 없었고, 이런 일들을 처리할 결심도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현욱의 사랑이 이연의 결심을 굳건하게 해주었다. 즉, 이제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와 함께하기로 마음먹었다.“현욱 씨...” 이연이 나지막이 말했다.“난 항상 여기 있어.” 현욱은 그녀를 따뜻하게 안아주었다.“혹시 내가 도울 일이 생기면 꼭 말해줘요. 나는 다른 사람들처럼 똑똑하지 않지만, 최선을 다해 당신을 도울 거예요.” 이연은 결심하
현욱이 그런 표정을 짓는 일은 드물었다. 그래서 원아는 그가 무언가 중요한 일에 직면해 있음을 직감했다.“그렇겠죠.” 비비안도 원아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2층.현욱은 소남을 찾아가 상황을 간단하게 설명했다. 소남은 현욱의 계획을 듣고 나서 얼굴이 굳어졌다.“알겠어. 앞으로 내가 도울 일이 있으면 언제든 말해.”“이번에는 형님의 도움이 정말 필요해요. 저도 이번만큼은 절대로 사양하지 않을 거예요. 형님은 제 편에 단단히 서주기만 하면 돼요.” 현욱은 말했다.소남의 지지가 있다면, SJ그룹은 쉽게 무너지지 않
막 앉았을 때, 그의 핸드폰이 울렸다. 전화는 윤수정에게서 온 것이었다. 재훈은 전화를 받지 않고, 대신 윤수정에게 톡으로 메시지를 보냈다.[형이 확실히 모든 개인 서류들을 전부 다시 발급한 것 같아요. 그 시기가 꽤 이른 편이었는데, 그때는 우리가 이연을 경계하지 않았을 때였죠.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할아버지가 이 문제를 잘 처리하실 거예요.]메시지를 보내고 나서 재훈은 핸드폰을 아무렇게나 내려놓고 소파에 몸을 던졌다.‘송현욱과 이연... 너희 둘이 결혼을 했다고 해도, 내가 너희들을 행복하게 내버려 둘 것 같아!’‘
“할아버지, 지금 금고에 있는 형의 모든 개인 서류를 가지고 한 번 확인해 보세요. 아마 지금은 사용할 수 없는 서류들뿐일 거예요. 할아버지께서 형한테 정략결혼을 추진하실 때, 형은 이미 그때 모든 개인 서류를 다시 재발급 신청을 해서 새롭게 발급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재훈은 마음속의 분노를 억누르며, 최대한 차분하게 송상철에게 이 사실을 전했다.송상철의 얼굴은 화가 난 나머지 핏발이 부풀어 올랐고, 유 집사를 바라보며 말했다. “현욱이 이 녀석 당장 데려와.”“예, 어르신.” 유 집사는 이번 일이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
재훈이 지난번 T그룹의 입찰사업계획서를 훔치려다 실패한 일이 있었고, 그는 그 책임을 부하에게 돌렸지만, 송상철은 여전히 그 일을 부끄럽게 여기고 있었다. 그래서 재훈은 지금 자신이 직접 모든 것을 다시 확인할 필요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그럼 네 엄마는 깨어나긴 한 거야?” 송상철이 다시 물었다.“예, 깨어나셨어요.” 재훈은 거실에서 최대한 인내심을 갖고 서 있었다. 송상철이 모든 질문을 끝내야만 재훈이 서재로 가서 금고를 열 수 있기 때문이었다.송재훈은 송상철의 모든 질문이 끝날 때까지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며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