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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56 화

얼마간의 시간이 지난 후에야, 원아는 자기가 있는 곳이 낯선 장소라는 것을 알아챘다.

넓은 방에는 커다란 창이 있어 창밖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마치 바다를 연상케 하는 벚꽃을 바라보던 원아는 자기도 모르게 일어나 창문을 열었다.

물이 오른 벚나무는 하얀 꽃을 잔뜩 피웠다.

언젠가 소남과 함께 갔던 복사나무 숲이 떠올랐다. 그러다가 문득, 어제 일이 기억났다. 원아는 많은 사람 앞에서 문씨 집안의 체면을 떨어뜨렸다.

문씨 일가에게 미움을 샀을 뿐만 아니라, 할아버지와 고모도 실망하게 했다. 그들은 자신을 철없다고 생각할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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