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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53 화

소남은 전원주택 베란다에 서서 담배를 하나 피워 물었다. 시선은 활짝 핀 벚꽃을 향해 있었다.

가지마다 빼곡히 피어난 꽃들이 바람에 흩날리며 바닥으로 떨어졌다. 사방이 분홍색 담요를 덮어 놓은 것처럼 벚꽃잎으로 뒤덮였다.

원아는 화초를 좋아했다. 화원이 있는 이 전원주택은 소남이 그녀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결혼 선물이었다.

그녀에게 깜짝 선물을 주려고 했는데, 이런 일이 생길 줄 몰랐다.

소남은 흩날리는 벚꽃을 바라보며 두 눈을 감았다. 아직 타다 남은 담배를 비벼 끄고 안방으로 향했다.

침실에는 중년 가사도우미 두 명이 원아를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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