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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43 화

“넌 생각이 많아. 이 세상에 닮은 사람은 무척 많아. 영은이만 해도 극 중의 두 대역과 꽤 닮지 않았어? ……별 이상할 것도 없어. 외모가 닮았다고 혈연 관계라고 판단한다면, 이 세상에 헤어진 모녀나 부자가 너무 많을 거야.”

주희진이 개의치 않는 듯이 말했다.

하지만 비록 이렇게 말은 했지만, 복잡한 빛의 두 눈은 잔 안에 담긴 와인으로 떨어졌다.

연홍색의 액체는 마치 테라스에 있는 저 고집 센 여자의 실루엣을 비출 수도 있을 듯했다.

원아라는 저 여자는 언뜻 연약해 보이지만 절대 만만하지 않았다.

주희진의 눈빛이 점차 차분해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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