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나서 떨던 원아는 폭발할 위기에 처한 분노를 오랫동안 억누르려고 노력했고, 마침내 조금 진정되었다."장정안, 우리 사이의 일에 다른 사람을 끌어들이지 마. 이연은 무관한 사람이야. 나는 네가 그녀를 풀어주기를 바래." 원아는 자신을 냉정하게 하려고 노력했지만, 자신이 전혀 침착할 수 없다는 것을 발견했다.장정안은 담배를 끄고, 그녀의 눈을 바라보며, 한 글자 한 글자 말했다."그녀를 풀어주고 싶어? 아주 간단해. 나는 이혼하고 싶지 않아.""장정안, 너는 비열하고 파렴치해!" 원아는 화가 치밀어 그를 찢어버리고 싶었다.
쿵쾅쿵쾅 뛰는 심장 박동 소리만이 끊임없이 자신을 일깨우고 있다. 원래 자신은 아직 살아 있었다......그녀는......어떻게 해야 되는가?우정과 사랑은 그녀에게 똑같이 중요하다. 그들 중 어느 하나를 잃으면 그녀는 가슴이 아플 것이다....……다른 쪽.이미 일어나 스스로 옷을 입은 두 아이가 소파에 틀어박혀 애니메이션을 보고 있다.아침에 깨어난 그들은 엄마가 없는 것을 보았고, 엄마가 남긴 작은 쪽지에는 일이 있어 잠깐 나갔다가 곧 돌아올 것이라고 쓰여있었다.얌전한 두 아이는 소란을 피우지 않고, 스스로 옷을 입고
원아는 이문기가 소파에 앉아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란 것이 분명했다.이문기는 몸에 맞게 재단된 양복을 입고, 금테 안경을 쓰고, 우아하고 점잖은 엘리트 인사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는 예의 바르게 웃으며 원아에게 고개를 숙였다."원아 씨, 좋은 아침입니다."원원이가 원아를 보고 즉시 원아의 곁으로 달려가 그녀 앞에서 기뻐하며 빙글빙글 돌았다."엄마, 빨리 봐. 아저씨가 나에게 준 머리띠 예쁘지?"원아는 딸의 즐거운 웃음소리에도 기분이 나아지지 않았다.그녀는 딸의 말랑말랑한 작은 몸을 안고, 가능한 한 미소를 지으며,
비록 두 아이가 아직 어려서 이혼이 무엇인지 잘 모르지만, 원아는 여전히 그들에게 자신이 장정안에게 그렇게 협박당해 결혼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지 않았다.두 아이는 원아의 말대로 퍼즐을 들고 침실로 달려갔다.원아는 이문기에게 따뜻한 차 한 잔을 따라주었다."변호사님 차 드세요.""감사합니다." 이문기는 찻잔을 받아 가볍게 몇 모금 홀짝인 후 내려놓고, 손가방에서 서류 한 부를 꺼내 원아에게 건네주었다."원아 양, 당신은 지금 법원에 가서 이혼 소송 소장을 접수하면, 이혼 소송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소장 접수에 필요한 물건
장인숙은 혐오스럽게 원아를 한 번 보고 곧장 거실로 들어갔다. 진귀한 루이비통 가방이 탁자 위에 던져졌다. 마치 여기가 그녀 자신의 집인 것 같았다.장인숙의 시선은 레이더처럼 거실을 한 바퀴 휘둘러보았다.문소남을 발견하지 못한 그녀는 또 화장실에 가서 문을 열고 계속 실마리를 찾았다.원아는 매우 불쾌한 표정으로 그녀의 앞을 가로막았다."당신 도대체 뭐 하는 거예요? 뭘 찾아요?"장인숙은 화장실의 샤워실 옆에서 남자 슬리퍼 한 켤레와 어린이 슬리퍼 두 켤레가 나란히 있는 것을 보더니, 갑자기 거의 화가 나서 폭발했다!그녀는
팽팽하게 긴장했던 마음도 마침내 그렇게 긴장되지 않았다."왜 웃어?" 원아의 알 수 없는 웃음은 장인숙을 불안하게 했다.그녀도 어디서 이런 영문도 모르는 괴이한 느낌이 왔는지 모른다.원아는 조용히 장인숙의 앞에 서서 그녀의 눈을 보았다."나는 좀 전까지 당신이 도대체 나의 친어머니인지 아닌지 확신할 수 없었어요. 당신 때문에 나는 내가 소남 씨와 함께 하는 것이 천륜을 어기는 거라고 생각해서, 얼마나 힘들고 괴로웠는지 몰라요. 그런데, 지금 이제 나는 당신이 내 생모가 아니라는 것을 확신하게 됐어요."“"뭐...... 뭐?
장인숙은 숨을 크게 들이쉬며 두 착한 손주 앞에서 화를 내지 못하고 말했다."애들아, 너희들 이 여자에게 속으면 안 돼. 이 여자는 전문적으로 남자를 꼬시는 불여우야. 이 여자는 속이 시커메. 착하지, 할머니와 함께 돌아가자, 너희 증조 할아버지가 너희들을 보고 싶어 한단다......"장인숙이 그녀의 면전에서 아이들에게 이런 말을 하는 것을 듣고, 원아는 마음이 조각조각 찢어지는 것 같았다. 그녀가 막 입을 열려고 하는데, 누가 알았겠는가, 문훈아가 갑자기 몸을 돌렸다."할머니, 또 많이 예뻐진 것 같아. 할머니는 화내지 않
말을 마친 원아는 장인숙을 문밖으로 밀어내고, 이어서 문을 세게 닫았다!장인숙이 아무리 소리쳐도 원아는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화가 난 장인숙은 하마터면 혀를 깨물 뻔했다. 결국 그녀는 씩씩거리며 그곳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집 안의 원원이는 울어서 불쌍한 얼굴이 되었다. 원아는 딸을 품에 안고 아이의 바지를 벗겨보았는데, 부드럽고 연약한 엉덩이에 정말 커다란 손바닥 자국이 몇 개 찍혀 있는 것을 보고, 마음속에 장인숙에 대한 노여움이 더욱 깊어졌다.화를 낼 거면 그녀에게 낼 것이지, 친손녀에게 손찌검을 이렇게 독하게
소남의 앞에서 원아는 아무 일도 없는 듯 자연스럽게 행동할 수 없었다.“출근하기 싫은 거예요?”소남은 그녀의 말을 겉으로는 믿는 척하며 물었다. 하지만 그는 속으로 원아가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다. 전날부터 출근 준비를 했던 그녀가, 단순히 출근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그런 표정을 지을 리 없었다.‘무언가 좋지 않은 일이 생긴 것 같아. 하지만 아침부터 무슨 일이 생긴 거지?’소남은 속으로 궁금해하면서도 원아를 더 이상 추궁하지 않았다. ‘원아는 내 앞에서 거짓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야. 굳이 진실을 캐
“이건 장기적인 투자예요. 누구도 반대하지 않을 거고, 게다가 당신이 진행 중인 연구도 이제 상용화될 때가 됐어요.” 소남은 원아의 귀에 대고 속삭이며, 살짝 감정이 실린 목소리로 말했다.원아가 진행한 연구는 몇 차례의 임상 실험을 통해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었다. 그 후 회사의 마케팅팀이 시장 조사를 했고, 적절한 가격 조건만 맞으면 대부분의 의료 기관이 그 약품을 대량으로 구입하여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시장에 대한 걱정은 없었다.원아는 소남의 가까운 존재감에 살짝 혼란스러워하며 나지막이
소남은 설계 도면을 디스크에 저장한 후, 모든 자료를 서류 봉투에 넣었다. 모든 작업을 마친 그는 원아도 샤워를 끝냈을 것이라고 짐작하며 그녀의 방으로 향했다.그는 문을 열고 들어갔고, 원아는 이미 샤워를 마치고 화장대 앞에서 꼼꼼하게 스킨케어를 하고 있었다.원아가 고개를 돌려 소남을 보며 말했다. “다 출력했어요?”“다 출력했어요.” 소남이 대답하며 다가 갔고 원아가 일어서자 그녀를 안으며 말했다. “아까 에런한테서 전화가 왔어요.”“무슨 일이죠...” 원아는 갑작스러운 불안감을 느꼈다. 이런 시간에 에런이 전화를
원아는 설계도를 꼼꼼히 살펴보았다.ML그룹의 입찰 이후, 소남이 이렇게 공들여 건축 설계도를 완성한 적이 없었다. 그녀는 설계도의 세부 사항 하나하나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대표님, 이 설계도 정말 멋져요!” 원아는 감탄하며 말했다. 그런데 이 말을 하고 나서야 그녀는 자신이 무슨 말을 했는지 깨달았다.원아는 생물제약 분야에서 일하고 있지만, 지금은 소남의 건축 설계도에 감탄하고 있는 자신이 이상하게 느껴졌다.‘소남 씨가 방금 내가 한 말을 듣고, 내가 그냥 기분 좋으라고 한 말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텐데. 안 그러면
눈이 녹으면서 날씨는 평소보다 더 쌀쌀해졌지만, 이연의 마음은 따뜻했다.예전에는 이연이 감히 송씨 가문 사람들을 마주할 용기도 없었고, 이런 일들을 처리할 결심도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현욱의 사랑이 이연의 결심을 굳건하게 해주었다. 즉, 이제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와 함께하기로 마음먹었다.“현욱 씨...” 이연이 나지막이 말했다.“난 항상 여기 있어.” 현욱은 그녀를 따뜻하게 안아주었다.“혹시 내가 도울 일이 생기면 꼭 말해줘요. 나는 다른 사람들처럼 똑똑하지 않지만, 최선을 다해 당신을 도울 거예요.” 이연은 결심하
현욱이 그런 표정을 짓는 일은 드물었다. 그래서 원아는 그가 무언가 중요한 일에 직면해 있음을 직감했다.“그렇겠죠.” 비비안도 원아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2층.현욱은 소남을 찾아가 상황을 간단하게 설명했다. 소남은 현욱의 계획을 듣고 나서 얼굴이 굳어졌다.“알겠어. 앞으로 내가 도울 일이 있으면 언제든 말해.”“이번에는 형님의 도움이 정말 필요해요. 저도 이번만큼은 절대로 사양하지 않을 거예요. 형님은 제 편에 단단히 서주기만 하면 돼요.” 현욱은 말했다.소남의 지지가 있다면, SJ그룹은 쉽게 무너지지 않
막 앉았을 때, 그의 핸드폰이 울렸다. 전화는 윤수정에게서 온 것이었다. 재훈은 전화를 받지 않고, 대신 윤수정에게 톡으로 메시지를 보냈다.[형이 확실히 모든 개인 서류들을 전부 다시 발급한 것 같아요. 그 시기가 꽤 이른 편이었는데, 그때는 우리가 이연을 경계하지 않았을 때였죠.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할아버지가 이 문제를 잘 처리하실 거예요.]메시지를 보내고 나서 재훈은 핸드폰을 아무렇게나 내려놓고 소파에 몸을 던졌다.‘송현욱과 이연... 너희 둘이 결혼을 했다고 해도, 내가 너희들을 행복하게 내버려 둘 것 같아!’‘
“할아버지, 지금 금고에 있는 형의 모든 개인 서류를 가지고 한 번 확인해 보세요. 아마 지금은 사용할 수 없는 서류들뿐일 거예요. 할아버지께서 형한테 정략결혼을 추진하실 때, 형은 이미 그때 모든 개인 서류를 다시 재발급 신청을 해서 새롭게 발급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재훈은 마음속의 분노를 억누르며, 최대한 차분하게 송상철에게 이 사실을 전했다.송상철의 얼굴은 화가 난 나머지 핏발이 부풀어 올랐고, 유 집사를 바라보며 말했다. “현욱이 이 녀석 당장 데려와.”“예, 어르신.” 유 집사는 이번 일이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
재훈이 지난번 T그룹의 입찰사업계획서를 훔치려다 실패한 일이 있었고, 그는 그 책임을 부하에게 돌렸지만, 송상철은 여전히 그 일을 부끄럽게 여기고 있었다. 그래서 재훈은 지금 자신이 직접 모든 것을 다시 확인할 필요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그럼 네 엄마는 깨어나긴 한 거야?” 송상철이 다시 물었다.“예, 깨어나셨어요.” 재훈은 거실에서 최대한 인내심을 갖고 서 있었다. 송상철이 모든 질문을 끝내야만 재훈이 서재로 가서 금고를 열 수 있기 때문이었다.송재훈은 송상철의 모든 질문이 끝날 때까지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며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