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훈아는 아버지와 더 이상 말하기가 싫어, 수건을 들고 한쪽에서 즐겁게 물놀이를 하고 있는 원원이의 손가락을 닦아주러 갔다."머리도 젖었네. 넌 여자야." 문훈아는 한숨을 쉬었다. 원원이에게는 엄숙한 아버지와 나이 어린 오빠밖에 없었다.수영장 앞에 쪼그리고 앉은 훈아는 여동생의 머리와 얼굴의 물기를 닦아주면서, 답답한 마음으로 엄마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전에 그는 줄곧 친어머니가 돌아와 그와 여동생을 찾아주기를 묵묵히 기대해왔다. 설사 어머니가 영원히 아버지와 함께 생활할 수 없다 하더라도, 가끔 주말에 한번 와서 그와
"그래, 그 곽영진이라는 사람이 어린 나이만 가지고 문 씨 집안에 시집갈 수 있단 말이지? 그녀가 정말 그런 능력이 있는지 없는지 한 번 봐야겠네."그리고, 저쪽 멀리서 가십의 여주인공 곽영진은 애써 문훈아와 문원원의 비위를 맞추고 있었다.동준은 10분 전에 차를 몰고 달려왔다. 대표가 피할 수 없는 인사치레와 접대를 위해 두어 잔 마시게 될 것이기 때문에 두 아이는 돌볼 사람이 필요했다.대표는 다른 사람이 아이들을 돌보는 것을 불안하게 생각했고, 동준도 안심이 되지 않았다. 대표에게 접근하는 사람은 당연히 비즈니스와 관련해
"화장실 좀 다녀올게요." 문소남은 와인 한 잔을 마시고, 술잔을 내려놓은 다음, 식탁에 둘러 앉은 나이 많은 몇몇 거물들에게 고개를 숙인 후, 우아하게 몸을 돌려 자리를 떠났다.만찬은 에어컨을 켜놓은 거실과 저녁 날씨가 시원한 바깥 양쪽에 마련되어 있었고, 양쪽 모두 사람들의 웃음 소리와 대화 소리로 떠들썩했다.동준은 사장이 위층으로 올라가는 것을 보고, 두 아이를 데리고 계단 쪽으로 걸어갔다."동준 아저씨, 우리 위층으로 올라가서 뭐해요?" 문훈아는 작은 손가락으로 여전히 게임기를 누르면서 큰 눈을 깜박이며 물었다."대표
만약 상대방이 생각대로 움직여주면 그야말로 땡큐다.생리 첫날이라 피가 나는 것을 이용하여, 기회를 틈타 아프다고 외치며, 소중한 것을 처음으로 준 척해서 자신을 책임지도록 할 수도 있다. 지금 기회가 바로 눈앞이다!그런데 이 빌어먹을 동 비서! 길을 막고 있어!곽영진은 지금 날개를 달아서라도 화장실로 날아들어 자기가 찍은 남자를 붙잡고, 그가 주의하지 않는 틈을 타서 그의 바지를 잡아당기고 싶었다. 이 금수저 아가씨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리 없는 동준은 그저 이렇게 말했다. "문 대표님을 화나게 한다면 나중에
침실 분위기가 점점 경직되어 가는 그때 그녀는 자신의 핸드폰을 찾는 데 성공했다.어렵게 전원을 켜자 각종 소식이 쏟아져 들어왔다.진수혁이 카톡을 보내 물었다."원아 씨 몇 시에 퇴근해요? 저녁에 우리 같이 식사할래요?"원아는 황급히 진수혁에게 답장을 보냈다.답장을 보내고 난 원아는 침대 옆의 문소남을 돌아보지도 않고, 숨을 가볍게 들이마신 다음 문 손잡이를 비틀어 단숨에 밖으로 나갔다.조심스러운 동작으로 방문을 닫은 후 원아는 좌우를 둘러보았다. 그녀는 자신이 어떤 저택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여기는 틀림없이 장정
원아는 이상하게 마음이 부드러워졌다. 문원원의 촘촘하고 긴 속눈썹이 깜빡깜빡하며 작은 솔처럼 그녀의 피부를 쓸고 있었다. 문소남은 그녀를 도와주지 않고 아이들이 그녀에게 달라붙도록 내버려 두었다.이때 원아의 핸드폰이 또 울렸다.그녀는 핸드폰을 꺼내서 소식을 살펴보았다.진수혁이 카톡을 보내왔다. "제가 데리러 갈게요.""아니에요, 주소를 보내주시면 제가 찾아갈 수 있어요." 원아는 타자를 쳐서 빠르게 답장했다.진수혁이 말했다. "그래도 제가 데리러 가는 것이 좋겠어요. 남자친구로서 당신을 위해 이 정도는 해야죠."원
다만, 그는 아이를 이용해서 그녀를 협박하고 싶지 않았다.사랑이 시작되면 그것은 결혼이라는 목적을 향해 달려야 하고, 일단 부부가 되면 그 관계는 영원해야 한다는 것이 문소남의 생각이었다. 그것은 죽기 전에는 멈추지 못하는 관계이다.그러나, 지금 그의 사랑은 교착상태에 빠졌고,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그는 방법을 모른다. 이 사랑은 너무 일찍 시작되었다. 그가 아직 정식으로 그녀에게 고백할 겨를도 없이, 그는 그녀와 아이를 낳았고, 게다가 한꺼번에 둘을 낳았다.그녀가 그에게 저항하는 지금 이 순간, 그는 사실 아이의
"뭐해? 안 쫓아가고!"장정안은 몸을 돌려 아래층으로 쫓아내려 갔다.외숙모는 손으로 외삼촌의 허리를 찔러 그에게 몇 마디 하라고 사인을 보냈다.문 앞에 서 있던 외삼촌이 방 안에 서 있는 조카에게 말했다."소남아, 너희 세대의 젊은이들은 모두 우리보다 많이 배웠고, 또 우리 세대의 사람들보다 개방적이야. 너는 원아가 정안이와 사귀는 걸 막아서는 안 된다. 연애는 자유롭게 해야지. 옛날에야 신분이 같고 집안이 비슷한 사람끼리 결혼했지만, 지금은 다 없어졌잖아.""맞아."외숙모가 맞장구를 쳤다."소남아, 원아도 평범한 가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