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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30 화

"아, 살려줘, 살려줘!"

몸 아래의 피를 보고 그녀가 큰 소리를 질렀다.

장정안은 비서가 일찌감치 보내준 잘 다림질된 양복과 셔츠를 입고, 담배에 불을 붙인 다음, 어딘가로 전화를 걸어 여우처럼 웃었다.

"사촌 형을 좀 이해해 줘. 내가 감옥에서 그 여자 오빠에게 은혜를 입었는데, 나온 후에 보답할 것이 없잖아. 그러던 중에, 그 여동생이 파파라치 일을 한다는 걸 알게 된 거야."

침대 위의 흥건한 피를 바라보던 원선미는 그 남자가 자신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전화 통화를 하면서 방문을 열고 나가는 것을 지켜봤다.

원선미는 당황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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