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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62 화

문소남은 원아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 이런 느낌은 그를 공포에 떨게 했다. 그는 그들이 사랑하는 동안 그들이 서로 상대의 마음을 잘 알 수 있기를 원했다.

"이리 와." 그는 작은 소리로 세 글자를 말하고 팔을 뻗어 그녀를 품으로 끌어당겼다.

원아의 등은 남자의 큰 손에 닿는 순간 전율하기 시작했다. 그의 뼈마디가 분명한 손가락은 모두 인두처럼 그녀의 피부를 아프게 했다.

"놔요, 날 안지 말아요……." 원아가 피곤한 목소리로 말했다.

품속의 여인은 몸부림칠 힘조차 없다.

문소남은 더욱 세게 그녀를 껴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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