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아는 억척스러운 황신옥에게 이리저리 휘둘리며 많이 맞았다. 머리카락이 헝클어지고 목에도 손톱자국이 여러 개 생겼으며, 좀 전에 맞은 한쪽 얼굴도 화끈거렸다.황신옥은 손으로 원아의 머리카락을 잡은 상태에서 계속 욕설을 퍼부었다. "너 같은 여자는 돼지우리에 잡아 처넣어야 해! 돈이 그렇게 좋아? 돈만 있으면 다른 건 다 필요 없어? 네가 돈 많은 남자 정부가 되건 꽃뱀이 되건 상관없는데, 내 아들은 무슨 죄냐? 내 아들 5년 청춘을 너는 뭘로 배상할 거야?!"원아는 참지 못하고 황신옥의 손에서 머리카락을 빼낸 후 힘껏 황신옥을
원아의 기억 속에는 부모와 함께 있었던 장면이 없다.그 장면이 아름답고 화목한 것이든 끊임없이 다투는 것이든, 그녀에게 있어서 그것은 그저 욕심일 뿐이었다. 아마도 평생 볼 수 없는 장면일 것이다.원아와 이연 두 사람은 오후 내내 집을 골랐다. 그다음 날, 두 사람은 집을 보러 갔고, 계약을 체결하고, 이사를 했다. 하루에 모두 처리했다.이사 다음 날, 원아는 대청소를 하려고 했지만, 원아의 몸을 걱정한 이연이 인터넷 사이트에서 집안 청소 대행업체를 찾았다."아, 드디어 나만의 공간이 생겼구나......" 이연은 참지 못하
술자리에 가기 전에 원아와 주소은은 먼저 설계팀으로 돌아갔다.원아는 자기 자리로 가서 회의실에 가져갔던 노트북을 내려놓았다. 그때 책상 위에 놓아둔 휴대전화가 짧게 진동했다.모르는 번호로부터 온 메시지였다.010으로 시작하여 6688로 끝나는 휴대폰 번호였다. ‘아줌마, 우리는 곧 여름방학인데, 아줌마는 10일 후에 무슨 계획이 있어?’라는 내용의 문자였다. 원아는 이 번호가 문훈아의 것이라고 추측했다.그녀는 재빨리 답장했다."일이 아주 바빠. 나는 막 중요한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어. 아줌마는 돈을 벌어야 생활할 수
"역겨운 소리 그만해!" 원아는 온몸이 차가워지는 것을 느꼈다. 그녀는 더 이상 한 마디도 더 듣고 싶지 않아 몸을 돌려 나갔다.탕비실의 문이 힘껏 열렸다.화장실에서 나오던 주소은은 이강의 험악한 눈빛을 보고 즉시 원아에게 말했다. "우리 가야 돼요!"다른 사람이 있으니, 이강은 함부로 행동하지 못했다. 그는 원아가 떠나는 뒷모습만 바라보며 주먹을 꽉 쥐었다. 세상에 자기 여자가 바람피우는 것을 견딜 수 있는 남자는 없다. 이 여자가 그의 아내는 아니지만, 그가 좋아한 여자다.그녀에게 반한 그날부터 그는 이 여자가 자신만
차가 천천히 출발했다.식사할 호텔은 동준이 이미 모두 준비해 놓았다. 원아는 차 안에 단정하게 앉아 있었지만, 앞을 바라보지는 않았다. 그 남자가 무심결에라도 자신의 시선에 들어올까 봐, 그녀는 차 창밖의 거리를 바라보았다.문소남은 나른한 눈빛으로 신문을 훑어보고 있었다. 뼈마디가 뚜렷한 긴 손가락으로 신문의 모서리를 쥐고 있는 그의 온몸에서는 주위를 다 얼려버릴 듯한 차가운 기운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그는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원아는 갑자기 입이 바싹 말랐다.매번 긴장할 때마다 그녀는 물이 마시고 싶어진다.……호
"지금 책임을 지지 않겠다는 뜻이야? 나 좋다고 물고 빨고 할 때는 그렇게 말하지 않았잖아."원아는 듣고 멍해졌다."네가 먼저 꼬셨잖아? 왜? 한몫 챙기려고?" 이강의 분노한 목소리가 들렸다. 원선미의 말투는 상대적으로 가벼웠다."내가 꼬신 건 맞는데, 한방에 넘어온 건 너잖아. 나보다 나을 게 있어? 자기가 반듯해야 나를 비난할 자격이 있지!""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 너하고 말다툼하고 싶지 않아, 어쨌든 아이는 가서 지워. 나는 책임 못 지니까!""지우라고? 네가 흥분해서 아이를 낳아달라고 소리치지 않았으면, 내가 콘
원아는 와인 한 잔이 자신을 이렇게 어지럽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그녀는 고개를 저으며 식탁의 테이블보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식탁 아래에는 식탁 다리가 여러 개 있었고, 마침 자기 앞에 굵은 식탁 다리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아마도 그녀는 부주의로 이 굵은 식탁 다리에 걸려 넘어졌을 것이다.와인 한 잔이 대표의 바지에 다 쏟아졌다. 하필 남자의 가장 난감한 부위에 쏟아져 흠뻑 젖었다. 원아는 그가 자신을 백만 번 죽인다 해도 자신은 억울하다고 말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다.문소남은 그녀가 고의로 그를 유혹한다고 생각하고
마침내 그는 짜증이 난 듯 큰 손으로 셔츠를 확 당겼다. 그녀의 셔츠 단추 세 개가 뜯어져 카펫 위로 떨어졌지만,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았다. 그녀는 그의 가슴을 마구 두드리며 울었다.문소남은 키스를 멈추고, 큰 손으로 그녀의 작고 하얀 얼굴을 잡은 후, 조급하게 말했다. "왜 울어, 내가 이렇게 당신 건드리는 거 싫어? 당신도 내가 만지는 거 좋잖아. 인정하기 겁나?""제가 서툴러서 당신을 기분 나쁘게 했다면, 앞으로 당신한테서 최대한 멀리 떨어져있겠다고 약속할게요." 그녀는 그의 거친 행동이 그가 화가 나서 자신을 벌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