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을 마친 뒤, 그는 마이크를 여소정에게 건넸다."... 아니! 하준기, 네가 날 증오하더라도 이제 네 곁을 떠나지 않을 거야!""앞으로 다른 남자 때문에 계속 나 화나게 만들 거야?!""아니! 절대! 절대 안 그럴게!" 여소정은 울부짖었다. 그리고 하준기의 품에 안겨 그를 꼭 껴안았다.하객석에서 마이크는 외쳤다. "키스해! 키스해!"안타깝게도 다른 사람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하준기의 부모는 지금 이런 상황을 믿을 수 없었다.그의 아들이 결혼하여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를 간절히 원했기 때문이다.그의 새 신부인 그녀는 차분해 보였다. 다른 친척들을 제외하고 말이다.조지운은 마이크 옆에 앉아 있는 것을 후회했다. "입 좀... 가만히 있을 수 없을까요?""아! 키스한다!" 마이크는 신이 나서 외쳤다. "여소정이 먼저 했잖아!"하준기가 여전히 주저하고 있는 상황에 여소정이 먼저 다가가 키스를 한다면, 그의 서운했던 모든 것들이 사라질 것이다.그리고 그는 격렬하게 그녀의 키스해 답했다.잠시 뒤, 그는 여소정을 부모님에게 데려갔다."아빠, 엄마. 저는 이 결혼 못 하겠습니다. 소정이를 받아들이실 수 없다면 어쩔 수 없죠. 제가 나가서 소정이 집에 가서 사는 수밖에."하준기는 그렇게 말한 뒤, 여소정을 데리고 나갔다.진아연은 그들이 그렇게 나가는 것을 지켜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동시에 하준기의 새 신부 쪽을 조심스럽게 바라보았다."아연씨, 걱정하지마요. 새 신부는 준기 동창이니깐요. 이미 하준기가 여소정을 잊지 못하는 거 알고 있어서 도와주고 싶었데요." 성빈이 말했다.진아연은 안도했다.결혼식은 끝났고 오찬이 이미 차려져 있었다. 모두가 식사를 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점심 식사 뒤, 진아연은 가방을 여소정에게 전해줄 생각이었다.성빈은 여소정의 가방을 낚아챘다. "아연 씨, 준기가 집에 오라고 하네요. 소정 씨 가방은 제가 가져갈게요."진아연은 당황해 하며 여소정에게 메시지를 보내려고 휴대폰을 꺼냈다.그녀가 메시지 전송을
그녀는 오늘 아침에 정신이 없어 아무 생각없이 입었다.더욱이 그녀는 오랫동안 밖에 머물 생각이 없었다."커피 마시러 가자." 그가 말했다."못 마셔요." 그녀는 방금 먹은 점심이 너무 배가 불렀다. "그냥 산책해요.""그래."그의 코트는 그녀의 어깨에 걸쳐져 있었고, 마치 그의 숨결이 그녀의 몸 속에 스며드는 기분이었다.그녀의 옆에 있는 남자가 박시준이 아니었다면 그녀는 결코 밖에서 이렇게 산책하고 있지 않았을 것이다."저번에 전화... 네가 오해한 거야." 그는 침묵을 깨며 천천히 말했다. "시은이를 언급한 이유는... 그녀를 방패막이로 삼으려고 했던 게 아니야."그의 진심어린 목소리를 들으며 진아연은 마음이 진정되었다.전화로 그렇게 말했다면 그녀는 또 무심코 반박했을지도 모른다."그럼 시은이를 말한 이유가 뭐예요? 박시준 씨, 우리 이제 어린애들 아니에요. 그냥 솔직하게 말해줘요." 그녀는 애꿎은 길가에 놓인 돌멩이를 차며 말했다.그녀는 자신이 하이힐을 신고 있다는 사실을 완전히 잊었다. 중심을 약간 잃으며 그의 팔을 잡았다.그는 바로 그녀를 껴안았다.두 사람의 얼굴은 서로의 눈에 담긴 감정까지 볼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가까웠다."발 괜찮아?" 그는 약간 잠긴 듯한 목소리로 그녀에게 물었다.그녀는 재빨리 그의 팔을 밀치고는 가만히 서 있다 고개를 저었다. "괜찮아요.""커피나 마시자." 그는 머뭇거리다가 이 말을 하고는 근처 카페를 찾기 시작했다."박시준 씨, 나 커피 마시기 싫어요." 그녀는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그 자리에 그대로 서 있었다. "만약... 예전에 나였다면 마시기 싫었어도 당신의 기분에 맞춰 따라갔었겠죠. 내 의지와 상관없이 말이죠."그는 그녀의 말을 듣고 깜짝 놀라며 뒤를 돌아보았다.사실 그가 커피를 고집한 것은 자신이 먹고 싶었던 건이 아닌 그녀가 추위를 잘 탄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발을 또 다칠까봐 걱정되서 그랬던 것이다.두 사람의 거리는 1미터 정도.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적당한 거리였다.그녀
그녀는 재빨리 손을 뗐다. "박시준 씨...! 마, 만지지마요!"그녀는 그가 괴물이라도 되는 듯이 쳐다보았다.그는 자신이 아팠다고 했다. 그가 어떤 병에 걸렸더라도 그녀는 이해할 수 있었다.하지만 그는 사람을 죽였다고 말했다. 그것도 그의 아버지를 말이다. 그 말을 그녀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지 알 수 없었다!그녀의 반응에 그는 숨이 막혀왔다. 그녀에게 말하고 싶은 말들이 많았지만 아마 그녀는 듣지 않을 것이다.직원이 커피를 가져와 각자의 앞에 놓고 갔다.그녀는 커피 잔을 들어 한 모금 마셨다.그는 그녀가 진정되기를 기다리며 조용히 그녀를 바라보았다."박시준 씨, 부모를 죽였다면... 세상에 두려운 게 있기라도 해요?" 그녀는 조금 진정이 되는 듯 했지만 마음만큼은 여전히 차가웠다.그녀는 자신의 앞에 있는 이 남자를 아주 잘 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항상 그는 그녀에게 매번 놀라움을 선사했다...! 그게 아니라면 두려움을!"이유도 묻지 않고... 날 죄인 취급을 하는 거야?" 그는 차갑게 말했다."이유가 뭔데요?!" 그녀는 최대한 큰 소리를 내지 않으려 했지만 마음 속의 분노를 억누를 수 없었다. "아니, 무슨 이유가 됐든! 살인은... 잘못된 거예요! 만약 잘못한 것이 있다면 법의 심판을 받게 하면 되잖아요! 왜... 사람을 죽인 거죠?!""법이 그를 처벌하지 못 한다면?" 그는 오히려 그녀에게 물었다. "만약 왕은지가 법의 처벌을 받지 않고 잘 산다면... 넌 그녀를 죽이고 싶지 않아?""아니요!" 진아연은 충혈된 눈으로 이를 악물고 말했다. "왕은지는... 어머니를 죽였어요! 다르다고요! 근데... 당신 아버지는요? 그가 뭘 했든...어떻게 자식이 부모를 죽여요!""시은이를 학대했어." 그는 그녀의 눈을 지그시 쳐다보며 잔을 손으로 꽉 움켜쥐고 천천히 말했다. "시은이를 핑계로 삼지 말라고 했지만... 어릴 적 시은이는... 지옥 그 자체였어."진아연의 마음속의 있던 모든 분노, 오해가... 순식간에 사라지는 듯 했다.그녀는
그의 아버지가 만약 정상적인 사람이었다면 지금의 박시준처럼 냉철하고 잔인한 사람이 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진아연은 말없이 그를 바라보았다.그의 화려한 삶 뒤에 이런 비극적인 일이 있을 줄은 몰랐다.그녀는 아버지의 바람, 부모님의 이혼, 계모의 괴롭힘으로 자신이 가장 비참하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삶보다 더욱더 비참했다.그녀의 불행은 모든 이들이 알고 있었다.하지만 그의 불행은 말로 표현을 할 수 없었다. 그저 스스로 꾹 삭히는 수 밖에."진아연, 그런 눈빛으로 보지마." 그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동정하지마."그녀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동정하는 게 아니에요. 그냥... 당신이 일찍 내게 말해줬다면 우리가... 그렇게 멀어지지 않았어도 되지 않았나 생각했어요.""내 성격 때문이야. 일찍 말할 수 없었어." 그는 천천히 앞으로 걸어갔다. "너에 대한 내 사랑은 하루 하루 쌓여갔어. 그래서 더욱더 말할 수 없었어. 진아연... 너와 함께 하는 이유는 아이들 때문도 아니야...""전... 그게 싫어요." 그녀는 그의 뒤에 서서 말했다. "당신과 처음으로 알던 해에 전 저에 대해서 다 말했어요. 나에 대한 사랑이 진정한 사랑이라니! 웃기지도 않아요! 내가 기다려 주지 않았다면 머리가 백발이 될 때까지도 말하지 않았겠죠?"그는 그녀를 돌아보며 말했다. "미안해.""미안하다는 말이 다 무슨 소용이죠. 그 말로 제 기분이 나아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전 다시는 상처받고 싶지 않아요." 그녀는 그의 코트를 벗어 그에게 건네주며 말했다. "새 구두 때문에 발이 아파서 이제 집에 갈래요."이 하이힐은 저번에 여소정과 쇼핑을 갔을 때 산 것이다.그때 신발을 신었을 때는 편했는데 걸어보니 발에 맞지 않았다.마치 두 사람처럼 말이다. 처음에는 서로의 다른 모습 때문에 끌렸지만, 오래 지나고 나서야 서로의 단점을 발견하게 되는 것처럼 말이다."아연아, 정말 내가 너한테 상처만 줄 거라고 생각해?" 박시준이 물었다."박시준 씨, 당
여소정: "괜찮아???"진아연: "안 싸웠어. 하지만 연애할 기분도 아니야."여소정: "우리 엄마가 그러더라. 그렇게 싸워도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다 지워진다고."진아연은 그녀의 메시지에 어떤 말로 답장을 해야할 지 몰랐다.그녀와 박시준은 수년 동안 크든 작든 갈등을 겪어왔다.그와 강렬하게 사랑에 빠졌던 기억이 아직도 마음속에 남아 있었다. 하지만 더 이상 불나방처럼 사랑할 수 없었다.그 역시 그랬을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그렇게 아낀다는 그녀를 길에 혼자 두고 가지 않았을 것이다....박시준은 성빈으로부터 메시지 하나를 받았다. "소정 씨가 말하는데 집으로 돌아갔다고? 설마 아직 용서 안 해주겠데?"박시준: "집에 간다고 했어. 난 바람 좀 씌려고."그는 그녀가 자신의 행동을 용서할 수 없다고 생각했기에 자리를 피해주기로 했다.성빈: "뭐 안 되면 어쩔 수 없지. 둘이 그렇게 싸우는 것도 정말... 서로가 맞지 않은 것일 수도 있어. 준기랑 여소정만 봐도 그래. 정말 헤어질 것처럼 하더니. 이렇게 다시 만나는 거 보니깐 말이야."박시준: "나도 그렇게 생각해. 내 과거에 대해서 솔직하게 다 말했어. 근데도 그녀는 받아들이지 못하는 거 같아."성빈은 그의 말을 듣고 괴로워했다. "시준아, 넌 너무 겸손해. 네 과거가 어떻든 넌 최고의 남자야. 물론 아연 씨 역시 대단한 여자지. 그래서 그게 문제야. 너희 둘은 서로가 없어도 강해서 너무 잘 산다는 거야."진아연은 호텔로 돌아와 주차장에 차를 찾으러 왔다. 또한 박시준의 차가 아직도 주차장에 있는 것을 보았다.그녀는 그가 이미 떠났다고 생각했다.하준기 결혼식은 이미 끝났다. 손님들 역시 모두 떠났기 때문에 박시준이 여기에 머물 이유가 없었다.그래서 그는 어디로 간 걸까?그녀는 그의 차 쪽으로 걸어가 서서 한동안 멍하게 쳐다보았다.그때 갑자기 검은 형체가 튀어나와 그녀를 놀라게 했다."진 아가씨, 대표님은 어디 계시죠?" 박시준의 경호원이었다.진아연의 깜짝 놀랐다. "아, 저
"정말 그렇게 말한 게 맞아?" 그가 물었다.경호원은 머리가 새하얗게 된 거같았다. 진아연이 방금 한 말이 잘 생각나지 않았다."어... 아무튼 화를 내지 않으시더군요." 경호원이 단호하게 말했다."... 설마 그녀한테 뭐라고 했어?" 박시준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무슨 권리로 그녀에게 그런 말을 한 거지?!"경호원은 죄책감이 들고 무서웠지만 후회하지 않았다. "그냥 저는... 대표님께서 잘 해주시는데 어떻게 계속 그렇게 하는지! 매번 대표님이랑 싸우시기나 하시고...! 제가 보기에는 여소정 씨보다 더 대단하신 거 같습니다! 저라면 그렇게 가만 두지 않을 겁니다! 아이들도 데리고 오고 후회 속에 살도록 만들 겁니다!"박시준은 이를 악물며 말했다.만약 경호원이 그의 앞에 있었다면 바로 손이 날라갔을지도 모른다.경호원은 박시준의 거친 숨소리를 들으며 오금이 저리기 시작했다. "대표님, 그냥 말이 그렇다는 겁니다! 절대 앞에서 그렇게 말한 적 없습니다...! 못 믿으시겠다면 전화해서 물어보세요!"- 뚜뚜뚜!박시준은 전화를 끊었다.비참했다. 성빈과 친구들 모두 그를 불쌍히 여기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제 경호원조차 '정의' 라는 명목으로 자신을 불쌍하다고 생각한다!경호원은 진아연이 화를 내지 않았다고 말했지만 그는 믿지 않았다.하지만 그는 그녀에게 전화하지 않을 생각이다.그는 오늘 그녀에게 많은 이야기를 했다. 그녀에게는 시간이 필요했다.게다가 그녀는 고작 경호원이 말한 것 때문에 시간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진아연이 집에 돌아왔을 때 이미 오후 4시가 넘은 시간이었다.그녀는 방으로 돌아가 집에서 입는 옷으로 갈아입었다.아무것도 하지 않았지만 마음이 많이 지쳐있었다.그녀는 침대에 누워 오늘 박시준이 그녀에게 한 말을 계속 생각했다.그들이 그렇게 다퉜던 크고 작은 의문들이 오늘에서야 다 풀렸다.그녀는 좋아해야 했지만 오히려 패닉에 빠져 있었다.그들은 혹독한 댓가들을 치뤘다.그녀는 박시준을 비난하는 것이 아니다. 옳고 그름에 대
"세연 삼촌, 소정 이모에게 전화하고 싶어요." 라엘은 진아연의 휴대폰을 김세연에게 건넸다. "전화 걸어 주세요."김세연은 웃음을 참지 못했다. "소정 이모 전화 번호라면 나한테도 있어. 엄마 휴대폰은 다시 가져다 놓아.""소정 이모가 전화를 안 받으면 어떻게 해요? 엄마랑 사이가 제일 좋은데. 엄마 휴대폰으로 전화하면 꼭 받을 거에요." 라엘은 자신의 의견을 굽히지 않고 휴대폰 잠금을 해제를 했다.김세연은 라엘에게 다가가 진아연의 휴대폰을 가져갔다.전화를 걸기 전에 그녀는 카카오톡 아이콘에 메시지 알림을 보았다.그는 마음 같아서는 클릭해서 보고 싶었지만, 허락없이 보는 것은 큰 잘못이다.그는 여소정의 번호를 찾아 전화를 걸어 스피커폰으로 돌렸다.여소정이 바로 전화를 받았다."소정 이모! 저 라엘이에요!" 라엘이는 달콤한 목소리로 그녀를 불렀다. "엄마는 지금 자고 있어요. 이모, 괜찮아요?"라엘의 걱정을 듣고 여소정은 눈이 시큰해졌다 "우리 라엘이. 어쩜 이렇게 사랑스러울까.""에헤! 엄마랑 같이 가고 싶었는데... 준기 삼촌은 보고 싶지 않았어요! 준기 삼촌은 이모를 슬프게 하는 사람이니깐요. 나쁜 사람...!"옆에서 전화를 듣고 있던 하준기는 울고 싶은 마음이었다. "라엘아, 그렇게 말하니깐 이 삼촌은 슬프구나. 소정 이모랑 나랑 화해했어."라엘은 잠시 당황했다.여소정도 웃음이 터져나왔다. "라엘아, 나랑 준기 삼촌은 화해했어. 삼촌도 잘못한 게 있지만 이모도 잘못한 게 있어서 말이야...""아아..." 라엘은 웃으며 말했다. "소정 이모가 행복하다면 됐어요! 준기 삼촌이 괴롭히면 말 하세요. 전화로 내가 혼내줄게요!""알았어."통화를 끊은 뒤, 라엘은 휴대폰 화면을 보았다.그녀는 작은 손으로 카카오톡을 열고 박시준이라는 단어를 보더니 바로 대화창을 열었다.김세연은 웃으며 말했다. "라엘아, 평소에도 이렇게 엄마 폰을 가지고 놀아?""헤헤, 가끔 보기는 해요! 아빠랑 이야기 했는지 안 했는지 봐요." 라엘은 밝게 웃으며
진아연은 심장이 쿵하고 떨어지는 것 같았다.안 어울린다라...성빈 씨가 말했다는 건가, 아니면 박시준?박시준은 더 이상 그녀를 괴롭히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박시준은 두 사람이 어울리지 않다고 말했기 때문에 성빈이 그렇게까지 말했을 것이다!"아연아, 뭐야? 설마 내가 거짓말이라도 한다는 거야?" 마이크는 당황해 하며 말했다. "지운 씨가 들었데. 지운 씨가 말하기로는 성빈 씨가 그렇게 말했다던데.""믿을 수 없어." 진아연은 젓가락을 들고 덤덤한 척을 했다. "그렇게 생각한다니. 존중해줘야지!""그래? 목소리는 좀 실망한 거 같은데? 박시준 씨 미워하지 않았어? 이제 너 괴롭히지 않겠다는데 즐거워 해야하는 거 아니야?" 마이크는 말했다.마이크는 연애를 안 해본 것도 아니고 진아연이 실망했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그녀는 박시준을 미워했다. 박시준은 아직 그녀를 달래지 못 했다. 박시준은 계속해서 그녀를 달래다 풀리면 박시준과 다시 사랑에 빠질 것이다.그녀는 박시준이 '잘못된' 관계를 포기하기로 결정했다니."그녀의 행복은 그녀의 문제입니다." 김세연은 마이크가 더 이상 말하지 못하도록 막았다."아연이가 후회할까봐 그렇죠" 마이크는 술 잔을 들어 한 모금 마셨다."박시준 씨가 더 이상 괴롭히지 않기로 했다는데. 아연 씨가 후회한다 한들 뭐가 달라지는 게 있을까요?" 김세연은 일침을 가했다. "왜 그렇게 빈정 거려요. 박시준 씨가 좋다면 박시준 씨와 만나면 돼죠."마이크는 말문이 막혔다."아연 씨 남자 때문에 기분 상해 하지 말아요." 김세연은 다정하게 바라보며 위로했다. "한이와 라엘이 생일이 곧 다가오던데. 오늘 라엘이에게 물었더니 파티를 원한다고 하더라고요."진아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언제 시간 되세요? 쉬는 날 맞춰서 열게요!""이미 시간은 맞춰놨죠. 생일에 쉴 수 있도록.""세연 씨는 정말 세심하세요. 말해주지 않았다면 생일 파티도 까먹었을지도 몰라요." 진아연은 감동했다."라엘이가 저번에 말했어요. 곧 생일이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