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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3장

박시준은 그런 그녀를 보며 박시준 역시 멜론을 칼로 썰기 시작했다.

30분 뒤, 박시준은 멜론을 진아연 앞에 가져다 줬다.

진아연은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필요 없어요."

박시준: "나도 안 먹어."

진아연은 그릇을 여소정에게 넘겼다. 여소정은 울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아니, 이걸 왜 나한테 줘...! 내가 이걸 어떻게 먹어! 그리고 나 멜론 안 좋아해!"

진아연은 바로 그릇을 가져왔다.

"난 좋아해! 내가 먹을래!" 마이크는 진아연 앞에 있던 그릇을 가지고 가 박시준에게 웃으며 말했다. "역시... 성공한 남자는 뭐든 다 잘 하네요. 멜론을 이렇게 예쁘게 자르다니."

진아연은 살짝 그를 바라보았고, 박시준의 표정이 굳어지는 것을 느꼈다.

그녀는 다시 심호흡을 하고 마이크가 가져간 그릇을 다시 가져왔다.

성빈은 옆에서 씁쓸하게 웃고 있었다.

그리고 조지운은 조심스럽게 발로 마이크를 찼다.

"뭐야?! 내 발은 왜 차요? 박시준 씨가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 저렇게 멜론을 예쁘게 썰어주는데. 비서라는 사람은 저런 거 안 배우고 뭐했어요?" 마이크는 멜론 하나를 조지운에게 건네며 말했다. "썰어줘요!"

조지운: "당신이 해줘요! 그렇지 않으면 혼자 집에 가실 줄 아세요."

마이크는 심호흡을 하며 휴대폰을 내려놓고 멜론을 썰기 시작했다.

여소정은 진아연에게 몸을 기대고 속삭인 다음 자리에서 일어났다.

모두 여소정이 테이블을 떠나는 것을 보며 말을 하기 시작했다.

"아연아, 소정이가 뭐래?" 마이크가 물었다.

진아연: "화장실 간다고."

"아, 뭐야. 나는 너희 둘이 무슨 계획이라도 짜는 줄 알았네!" 마이크는 조심스럽게 다시 물었다. "뭐... 소정이한테 다른 계획은 없고?"

마이크는 조지운으로부터 하준기는 여소정이 자신의 결혼을 망쳐주기를 바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진아연: "있지. 근데 너한테는 안 알려줄래."

마이크: "네가 안 알려줘도 다는 알지. 여소정이 결혼식을 망칠 생각을 한다는 것?"

진아연: "글쎄... 그렇게 예언에 자신 있으면 왕은지는 언제 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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