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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0장

"정말 그렇게 말한 게 맞아?" 그가 물었다.

경호원은 머리가 새하얗게 된 거같았다. 진아연이 방금 한 말이 잘 생각나지 않았다.

"어... 아무튼 화를 내지 않으시더군요." 경호원이 단호하게 말했다.

"... 설마 그녀한테 뭐라고 했어?" 박시준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무슨 권리로 그녀에게 그런 말을 한 거지?!"

경호원은 죄책감이 들고 무서웠지만 후회하지 않았다. "그냥 저는... 대표님께서 잘 해주시는데 어떻게 계속 그렇게 하는지! 매번 대표님이랑 싸우시기나 하시고...! 제가 보기에는 여소정 씨보다 더 대단하신 거 같습니다! 저라면 그렇게 가만 두지 않을 겁니다! 아이들도 데리고 오고 후회 속에 살도록 만들 겁니다!"

박시준은 이를 악물며 말했다.

만약 경호원이 그의 앞에 있었다면 바로 손이 날라갔을지도 모른다.

경호원은 박시준의 거친 숨소리를 들으며 오금이 저리기 시작했다. "대표님, 그냥 말이 그렇다는 겁니다! 절대 앞에서 그렇게 말한 적 없습니다...! 못 믿으시겠다면 전화해서 물어보세요!"

- 뚜뚜뚜!

박시준은 전화를 끊었다.

비참했다. 성빈과 친구들 모두 그를 불쌍히 여기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제 경호원조차 '정의' 라는 명목으로 자신을 불쌍하다고 생각한다!

경호원은 진아연이 화를 내지 않았다고 말했지만 그는 믿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그녀에게 전화하지 않을 생각이다.

그는 오늘 그녀에게 많은 이야기를 했다. 그녀에게는 시간이 필요했다.

게다가 그녀는 고작 경호원이 말한 것 때문에 시간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진아연이 집에 돌아왔을 때 이미 오후 4시가 넘은 시간이었다.

그녀는 방으로 돌아가 집에서 입는 옷으로 갈아입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았지만 마음이 많이 지쳐있었다.

그녀는 침대에 누워 오늘 박시준이 그녀에게 한 말을 계속 생각했다.

그들이 그렇게 다퉜던 크고 작은 의문들이 오늘에서야 다 풀렸다.

그녀는 좋아해야 했지만 오히려 패닉에 빠져 있었다.

그들은 혹독한 댓가들을 치뤘다.

그녀는 박시준을 비난하는 것이 아니다. 옳고 그름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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