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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5장

조지운: [쓰담쓰담]

성빈: [쓰담쓰담]

박시준: [쓰담쓰담]

하준기: "아무튼 이 시간에 안 자고 들어줘서 고마워요. 기분은 훨씬 좋아졌어요. 소정이도 울지 않는 거 같아요. 역시 진아연 씨."

다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하준기: "뭐죠? 뭐 진아연 씨가 언제부터 금지어가 된 건가요? 시준 형이랑 헤어져도 말 못 하나요?!"

조지운: "주무십시오."

성빈: "잘 자."

박시준: 응.@하준기

하준기: 시준 형, 걱정 말고 푹 자세요.

하준기는 메시지를 보낸 뒤, 휴대폰을 내려놓고 침실로 걸어갔다.

침실에서는 진아연과 여소정이 침대에 누워 자매처럼 속삭이고 있었다.

하준기는 방에서 나가 문을 조용히 닫았다.

여소정은 진아연과 사이가 좋았기 때문에 박시준과 진아연이 싸웠다 하더라도 하준기는 진아연의 편을 들 수 밖에 없다.

여소정은 제 멋대로 였지만 마음만큼은 착했다. 여소정과 친구인 진아연 역시 착한 여자라는 것을 말해준다.

다음 날 아침.

진아연은 여소정과 함께 병원에 갔다.

산부인과에 간 뒤, 여소정은 일반검사를 받았다.

진아연과 하준기는 밖에서 기다렸다.

"아연 씨, 고마워요!" 하준기는 그녀에게 물 한 병을 거넸다. "소정이... 정신과 의사 선생님이랑 상담이 필요할 거 같아요."

진아연은 물을 마시며 말했다. "우선 몸 상태를 확인한 다음에요. 좋지 않은 거 같아요."

"저번에 퇴원할 때, 의사가 몸 관리가 필요하다고 하긴 하던데. 이혼한 뒤, 몸 관리를 했는지 모르겠어요." 하준기는 엄숙한 표정으로 지켜보았다.

"술을 많이 마시긴 했어요... 앞으로 마시지 못하게 해요." 진아연이 말했다.

"알았어요. 오늘 바빠요? 바쁘면 먼저 가도 좋아요. 오늘 소정이 기분도 괜찮은 거 같으니깐 저 혼자 있어도 될 거 같아요." 하준기는 이어서 말했다. "아니면... 장모님을 불러올게요."

"괜찮아요. 검사 결과 나올 때까지 기다릴게요."

여소정은 일련의 검사를 마친 뒤, 세 사람은 대기실에서 검사 결과를 기다렸다.

이때, 진아연의 전화벨 소리가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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