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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7장

"제가 말하는 최고의 환경은 맹목적으로 그에게 잘 해주는 것이 아닌, 그가 더 많이 배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주는 것을 원하는 겁니다... 제 아들답게. 어려움 앞에서도 두려워하지 않는 아이가 되어야 합니다."

"알겠습니다. 한이 도련님 교육에 대해서는 보고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네. 아, 그리고 제가 특별히 초대한 외국인 선생님은 오늘 밤에 도착할 겁니다. 곧 연락처를 드리죠. 그리고 그 선생님께서 아이를 데리고 국제 해킹 프로그래밍 대회에 참가할 겁니다." 박시준이 말했다.

이 모든 것이 오직 그의 아들 한이만을 위한 것이었다.

그는 한이가 세계 최고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한이 역시 그저 돈이 인생이 목적이 아닐 것이라 생각했다.

그의 아버지로서 한이의 꿈을 위해 뒤에서 노력할 것이라고 맹세했다.

"박 대표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한이 도련님께서 아직 많이 어려서 다 헤아릴 수 없다는 게 안타깝네요." 감동을 받은 것처럼 말했다. "그가 크고 난 뒤에 확실히 고마움을 느낄 겁니다."

"뭐, 그랬으면 좋겠군요!" 박시준은 한이에게 이해를 바라지 않았다. 그저 자신에 대한 증오를 조금이나마 풀기를 기대했다.

"박 대표님, 그럼 저는 학회 회의가 있어 이만 가보겠습니다. 하실 말 있으시면 언제든지 연락 주십시오." 손목시계를 보더니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네, 제가 바래다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두 사람은 방에서 나왔다.

복도를 지날 때, 박시준은 어쩔 수 없이 메인 홀을 쳐다보았고 그는 바로 진아연을 찾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가 그녀를 발견한 순간, 그녀 역시 눈치를 챈 듯 고개를 돌렸다.

하지만 그녀는 그를 바라보는 것이 아닌 그의 곁에 있는 사람들부터 보았다.

"엥? 웬 어르신?" 여소정은 박시준 곁에 있는 사람을 보며 말했다.

"저 사람... 낯이 익은데." 진아연은 살짝 쳐다보고는 바로 시선을 거뒀다.

그녀는 박시준의 시선이 닿은 곳이 뜨거워지는 듯했다.

"박시준 씨 옆에 있는 저 어르신을 안다고?" 여소정은 몇 번을 힐끗힐끗 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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