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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1장

진아연은 모두의 칭찬에 기분이 좋아졌다.

그리고 사무실에 도착한 뒤, 책상 위에 놓여 있는 붉은 장미 꽃다발은 그녀를 미소 짓게 만들었다.

이 장미 꽃다발은 일반적인 꽃다발과 달랐다. 육안으로 살펴만 봐도 적어도 99송이 장미꽃이었다.

일반적으로 남자가 여자에게 구애를 할 때, 이런 꽃다발을 보내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녀는 가방을 테이블 위에 놓고, 손가락으로 꽃다발을 살포시 만졌다.

그리고 그 안에는 짧은 문구가 적힌 카드가 들어 있었다.

그 카드에는 이렇게 써져있었다. "당신은 나의 영원한 여신ㅡ"

그리고 그 카드를 본 뒤, 그녀는 박시준이 보낸 것이 아닐까라는 기대감이 생겼다.

솔직히 박시준 외에 그녀에게 누가 이렇게 큰 장미 꽃다발에 이런... 내용이 적힌 카드를 보낼 것인가?

그의 이런 행동에 그녀는 내심 기분이 좋았지만 이런 기분으로 하루 종일 일에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했다!

ST그룹.

월요일. 오늘은 정기 임원 회의가 있는 날이었다.

박시준이 회사에 도착한 뒤, 임원들은 차례대로 회의실로 모였다.

박시준은 어젯밤에 진탕 와인을 마시는 바람에 머리가 깨질 듯이 아팠다.

회의실에 들어가기 전, 그는 비서에게 커피 한 잔을 가져다 달라고 부탁했다.

회의가 시작된 뒤, 박시준은 계열사 관련 업무 내용 보고를 받았다.

잠시 뒤, 비서가 원두커피를 가지고 들어왔다.

비서가 커피를 들고 그에게 가져다줬을 때, 휴대폰 화면에 불이 들어왔다.

화면에는 '진아연' 이라는 글자가 떴다!

진아연의 이름을 보고 심장이 격렬하게 뛰었고, 휴대폰을 바로 들기 위해 손을 뻗다가 실수로 비서가 건네준 커피를 건드렸다.

'퍽' 하는 소리와 함께 커피잔이 넘어지면서 그의 손과 테이블, 옷에 커피가 튀었다!

비서는 겁에 질려 거듭 사과했다.

박시준은 커피에 얼룩진 옷을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는 듯이 바로 휴지로 휴대폰 화면을 닦았다.

하지만 그러다 실수로 그만 스피커폰으로 전화를 받았다.

조용한 회의실에 진아연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박시준 씨! 꽃을 보낸 거예요?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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