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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9장

"예전에 왕은지 쪽을 주시하라고 말씀드렸는데 지금은 어떤 상황이죠?"

"왕은지는 몸이 좋지 않아 외부적으로 노출을 극히 꺼리고 있습니다. 회사 경영은 전문 경영인에게 맡기는 것 같고요." 부대표는 이어서 보고했다. "산후조리를 할 때, 거의 파산 직전의 쇼핑 사이트들을 인수하고, 수십 개의 회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습니다... 드론으로 우리를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그들은 다른 방도를 찾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역시 사업 팀과 함께 논의 중입니다."

진아연은 잠시 고민하다 말했다. "설마 왕은지 씨가 쫓겨난 건 아닐까요?"

부대표는 고개를 저었다.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그저 경영 쪽에서 노출을 하지 않을 뿐, 모든 계획은 왕은지 씨가 결정을 내리는 것 같습니다. 지인을 통해 들었는데 회사 상장이 최종 목표라고 합니다."

진아연은 눈을 내리깔고 대책을 생각했다.

"아연 씨, 혹시 상장을 고려한 적이 있으십니까? 외국에 계실 때, 사업하신 것도 상장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부대표가 물었다.

"네. 상장은 고려하지 않습니다." 진아연은 말했다. "상장하지 않아도 돈은 얼마든지 벌 수 있습니다. 상장 후에는 고려할 게 더욱더 많아져 자유롭게 사업을 할 수 없습니다."

"하하하! 역시 그렇게 생각하실 줄 알았습니다. 주변에서 회사에 투자를 하겠다고 했지만 저 역시 거절했습니다. 하지만 왕은지 쪽은 저희와 완전히 다른 것 같더군요. 모든 투자를 유치하고 있습니다. 아마 앞으로 더 투자처를 찾겠죠... 업계 1위가 된다면 그녀 역시 어마어마한 수익을 얻을 수 있겠죠."

진아연은 부대표의 부러운 표정을 보며 말했다. "그쪽으로 가실 생각이신가요?"

"사실... 말씀을 드리자면 왕은지 쪽에서 제게 접촉을 한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단칼에 거절했습니다.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 회사 문화를 더 따져봅니다. 그리고 저는 대표님의 기업 목표와 사업가 자질을 믿습니다. 걱정하시지 마시고, 하고자 하는 대로 진행하십시오."

"감동이네요. 떨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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