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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3장

박한은 마당에 나갔다.

차는 박한의 앞에 멈춰 섰고, 차 문이 열리더니 박시준의 경호원이 먼저 차에서 내렸다.

차에서 내린 경호원은 차가운 눈빛으로 박한을 바라보았다.

경호원의 눈빛을 본 박한은 머리털이 곤두서는 것 같았다.

어떻게 된 일이지? 그는 박시준의 친형인데 경호원이 감히 이런 도발적인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다니!

아랫사람이 누군가를 대하는 태도는 일반적으로 주인의 개인적인 태도를 말해준다.

박한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었다. 시은이의 죽음이 자신과 무슨 상관이 있단 말인가!

박한이 이렇게 불안해하고 있을 때 박시준이 차에서 내렸다.

차에서 내린 그는 차가운 눈빛으로 박한을 흘겨보고는 별장으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어리둥절해진 박한이 그를 뒤쫓아가며 말했다. "시준아, 어젯밤 시은이한테 사고가 있었다는 말은 들었어. 연락하려고 했는데 너무 늦어서 안 한 거야. 지금 이 일을 얘기하려던 참이였는데 네가 왔어."

박시준이 뼛속까지 시려 올 정도로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뭘 얘기할려 했는데?"

"시은이의 장례식에 관한 걸 논의해야지."

"시은이가 죽었다고 누가 그래?" 그는 주먹을 꽉 움켜쥐고 두 눈에 분노가 이글거렸다.

박한은 자신이 말을 잘못했다는 걸 알아차리고 곧 후회하며 말했다. "이런, 내가 말이 헛나왔어. 시은이는 내 친동생이기도 한데 저주할 리가 없잖아... 나도 그 애가 잘 살아있기를 바라는 마음이야..."

박시준은 그를 무시하고 성큼성큼 거실에 들어갔다.

박시준이 시은이의 장례식에 대해 논의하러 온 게 아니면 뭘 하러 온 건지 박한은 아주 궁금했다.

박한이 거실에 들어섰을 땐 박시준이 이미 계단까지 걸어갔다.

그는 계단 앞에 서서 올라가지 않았다.

이곳은 어머니가 돌아가셨던 곳이다.

박한은 곧 이 사실을 눈치채고 불안한 마음으로 물었다. "시준아, 너 엄마가 그리워?"

"응." 그는 콧소리가 크게 났고 숨도 조금 거칠어졌다. "형, 왜 엄마를 죽였어?"

박한은 뒤통수를 얻어맞은 것 같았다. 그는 말을 더듬기 시작했다. "내,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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