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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68장

밤 10시.

진지한의 차가 천천히 정원 안으로 진입했다.

배유정은 내내 뜬눈으로 잠들지 못하고 있었다.

번쩍이는 불빛을 보자마자, 그녀가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방 안의 불을 켰다.

차에서 내린 진지한은 3층 침실의 조명이 켜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바로 그의 방이었다.

이렇게 늦은 시간까지 배유정은 왜 잠들지 않은 걸까?

설마 아이도 지금까지 깨어있는 걸까?

어린아이가 이렇게 늦은 시간까지 깨어 있는 것은 좋지 않다.

진지한이 서둘러 집으로 들어와,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으로 올라갔다.

진지한이 침실에 들어가자, 큰 침대가 텅 비어 있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그때 화장실에서 무슨 소리가 들렸다.

"유정 아, 아이는?"

진지한이 화장실 문을 향해 걸어갔다. 배유정이 그를 위해 미리 목욕물을 받아두었다.

"오늘 어머님께서 가정부 아주머니께 상미를 재워달라고 하셨대요." 배유정이 살짝 얼굴을 붉혔다. "예전에도 이렇게 늦은 시간까지 야근하곤 했어요? 정말 고생이 많네요!"

진지한이 화장실로 들어오며 대답했다. "예전에 한창 바빴을 땐, 지금보다 더 늦게 돌아오곤 했어. 앞으로는 최대한 빨리 돌아올 수 있도록 할게."

"그래요. 피곤하죠? 가서 목욕해요!" 배유정이 그에게 다가가 셔츠 단추를 풀어주려 손을 뻗었다.

진지한이 부드럽게 배유정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오늘따라 왜 이렇게 적극적이야?"

그는 배유정이 어딘가 평소와 다르게 느꼈다.

"난 지한 씨에게 항상 적극적이었어요!" 배유정이 웃으며 그의 단추를 계속해서 풀었다.

진지한은 분위기를 전혀 읽지 못하는 남자가 아니다.

배유정이 이렇게 적극적으로 다가온 이상, 그 역시 그녀를 만족시켜 주어야 했다.

진지한의 커다란 손바닥이 배유정의 스커트 안으로 깊숙이 들어왔다. 그러고는 그녀를 벽으로 밀어붙였다.

...

미칠 듯이 뜨겁고 만족스러운 밤이었다.

다음날, 배유정은 간단히 짐을 챙겨 혼자 공항으로 향했다.

그녀는 한 번도 혼자서 먼 곳으로 여행을 가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그녀는 갑작스럽게 이번 여정을 계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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