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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67장

옆에서 그 모습을 바라보던 가정부가 자신도 모르게 휴대폰을 꺼내 사진을 찍었다.

그때, 박시준이 다가와 배유정에게 진아연이 어디에 있는지 물었다.

"뒷마당에서 과일나무들을 보고 계세요." 배유정이 대답했다.

박시준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말했다. "아이들이 다투는 건 정상인 일이에요. 그러니 너무 마음 아파하지 말아요. 지성이도 어릴 때 라엘이에게 자주 얻어맞곤 했어요! 너무 쌔게 때리지만 않으면 보통 별문제 없어요."

보통 맞는 쪽은 상민이었기 때문에 박시준은 별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만약 맞는 쪽이 상미였다면, 박시준은 다른 반응을 보였을 것이다.

"네, 저도 알아요." 배유정이 웃으며 대답했다.

"한이는 밥 먹으러 언제 온대요?" 박시준이 물었다.

배유정은 오늘 낮에 진지한에게 연락하지 않았다. 진지한도 그녀에게 먼저 메시지를 보내지 않았다. 오늘 저녁에 언제 밥을 먹으러 돌아올지 알리는 전화는 더더욱 하지 않았다.

"제가 전화해서 물어볼게요." 배유정이 말과 동시에 두 아이를 가정부의 품에 안겼다.

배유정이 가방 안에서 휴대폰을 꺼내 진지한에게 전화를 걸었다.

진지한은 곧바로 전화를 받았다.

"저녁 먹으러 언제 올 거예요?"

"오늘은 좀 바빠서, 저녁 먹으러 못 갈 것 같아. 기다리지 마." 진지한이 대답했다.

배유정은 사동이 그녀에게 한 말이 다시 떠올랐다.

정말로 진지한의 회사에 무슨 문제가 생겨서 이렇게 바쁜 것일까!

"알았어요, 밥 잘 챙겨 먹어요!" 배유정이 신신당부했다.

"그럴게. 오늘 밤에는 나 기다리지 말고, 딸이랑 먼저 자." 진지한은 그녀가 자신을 기다리느라 잠들지 못할까 봐, 미리 그녀에게 말했다.

알았다는 대답과 함께 배유정이 전화를 끊었다.

"아버님, 지한 씨는 오늘 저녁 먹으러 못 온다고 하네요." 배유정이 박시준에게 말했다.

"그럼, 기다리지 말고 우리끼리 먹죠!" 박시준이 말을 마친 뒤, 진아연을 부르러 갈 채비를 했다.

"지성 씨와 현이 씨는 기다리지 않아도 돼요?" 배유정이 물었다.

"두 사람은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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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tobee1398
아니 정작 이쪽 사람들은 사동인지 뭔지 그 존재도 모르는데 상견례 앞둔 집에 와서 물러나라는 둥 지껄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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