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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72장

현이는 벨 소가 들리자 바로 뒤를 돌아봤다.

"유정 언니!" 현이는 배유정을 보자 바로 그녀한테 다가갔다.

배유정은 갑자기 나타난 현이의 모습에 깜짝 놀랐다. "현이야, 왜 여기 있어?"

"언니 찾으러 왔죠!" 현이는 배유정의 손을 꽉 잡고 말을 이었다. "지윤 언니한테 주소를 알려달라고 했어요."

배유정은 현이의 말에 순간 얼굴이 붉어졌다. "가족분들도 네가 여기 있는 걸 알고 있어? 혼자 왔어?"

현이: "네! 사실 부모님께서 걱정했는데, 제가 원하는 일이라면 부모님께서도 말릴 수 없죠."

프론트 데스크 직원은 체크인 상태를 확인 후, 현이에게 알려줬고

현이가 객실 카드를 받을 때 배유정은 그녀의 짐가방을 들고 두 사람 함께 엘리베이터로 걸어갔다.

"유정 언니, 점심 드셨어요? 저 너무 배고파요! 제가 방에 짐 넣고 함께 밥 먹으러 가요!" 현이는 비행기에서 기내식을 먹지 않아 배가 너무 고팠다.

"그래. 근처에 꽤 맛 좋은 레스토랑이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호텔에서 먹지 말고 거기 가자."

"네."

현이가 짐을 정리한 뒤 두 사람은 배유정이 말한 레스토랑으로 향했고

현이는 어떤 메뉴가 맛있는지 몰라 배유정에게 메뉴판을 건넸다.

그리고 배유정은 메뉴를 정한 뒤, 웨이터에게 메뉴판을 건네면서 현이에게 물었다. "현이야, 네가 여기 온 걸 네 큰 오빠는 알고 있어?"

"네! 저희 가족들 사이에는 비밀이 없어요." 현이는 솔직하게 모두 알려줬다. "큰 오빠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요."

배유정은 그녀의 말에 고개를 숙였다.

현이: "유정 언니, 상민이한테 이름을 지어줬는데, 혹시 부모님께서 알려줬어요?"

"알려줬어." 배유정은 나지막한 목소리로 답했다. "너무 좋은 이름이라고 생각해."

"네. 저희 같이 생각한 이름이에요." 현이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계속해 말을 이었다. "유정 언니, 갑자기 큰 오빠를 떠나려고 결정한 이유가 뭐예요? 다들 두려워서 떠난 거라 말하는데, 저는 언니가 겁 많은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배유정은 현이의 말에 아무 말도 못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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