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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73장

전화 저편의 진지한은 갑자기 말이 없어졌고

배유정도 고개를 숙였다.

이에 현이는 바로 진지한에게 말을 이었다. "큰 오빠, 회사 일이 해결되었으면 유정 언니와 여행하면서 휴식을 취하는 건 어때요? 유정 언니도 진심으로 헤어지고 싶었던 건 아니에요. 그냥 오빠 회사에 머리 아픈 일들이 많은데, 도움을 줄 수 없어 미안해서 그런 거예요. 사실 유정 언니의 마음도 이해해요. 오빠를 좋아하니까 그런 거죠. 그런 마음이 아니라면 신경도 쓰지 않을걸요!"

진지한: "직접 얘기하게 전화 줘 봐."

현이는 그의 말에 휴대폰을 배유정에게 건넸고

배유정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휴대폰을 받았다.

현이는 이들의 통화에 방해할까 봐 일어나면서 배유정에게 말했다. "저 잠깐 화장실 다녀올게요."

현이가 떠나자 배유정은 한숨을 내쉬면서 입을 열었다. "지한 씨, 죄송해요."

"왜 나한테 사실대로 얘기하지 않았어? 그리고 왜 동생이 찾아가니 그런 얘기 한 거야?" 진지한은 아무리 생각해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배유정: "현이는 저와 비슷한 생활을 했었기 때문에 제 마음을 알 수 있을 거라 생각해서요."

진지한: "만약 내 동생이 찾아가지 않았다면 어떻게 할 생각이야? 그럼 네 생각을 평생 나한테 말하지 않을 거야?"

배유정은 입술을 꼭 오므리고 어떻게 답해야 할지 몰랐다.

"아니요." 진지한이 알게 된 이상 배유정도 더는 거짓말할 수 없었다. "사동이라는 사람이 알려줬어요. 저보다 이쁘고 엄청 날씬한 여자예요. 그리고 집에 돈도 많다고 들었어요."

진지한: "그럼 나와 헤어지자고 한 이유가 내가 그 여자와 결혼했으면 했던 거야?"

배유정: "아니요. 저는 그 여자가 조금 사나운 여자라 생각해요." 배유정은 진지한이 그런 여자와 결혼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혹시 그 여자와 결혼하면 상민이와 상미는 어떻게 될까?

물론 진아연과 박시준이 이뻐하겠지만, 그런 계모가 있다는 것 자체가 아이들한테도 좋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진지한: "아직도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어?"

배유정은 그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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