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가 T국에 도착하자 현이는 공항에서 나와 먼저 엄마에게 영상을 찍어 안부를 알렸다.A국과 T국은 시차가 있지만, 진아연은 현이가 비행기에서 내린 후 반드시 집에 영상통화를 보내 달라고 특별히 당부했었다."엄마, 나 지금 차 타고 호텔에 가고 있어요." 그 시각 A국은 밤이라 현이는 엄마의 휴식을 방해하고 싶지 않았다."호텔에 도착하면 위치도 보내주고 동영상도 보내줘." 진아연이 당부했다."네."현이는 영상통화를 끊고 경호원과 함께 예약된 호텔로 갔다.두 사람이 스위트룸에 도착해 짐을 푼 뒤 성호가 현이에게 물었다. "현이 씨, 약부터 드실 거예요, 아니면 먼저 쉴 거예요?"현이: "나 안 졸려요. 밥 먹으러 가요!"성호: "음식을 먹고 나면요?"현이: "내가 여기저기 구경시켜 줄게요. 이곳은 3년 전과 똑같이 달라진 게 없어요."현이는 비행기에서 잠을 많이 못 잤지만 지금 호텔에 도착하니 더 졸리지 않았다.성호가 웃으며 말했다: "현이 씨, 이렇게 기뻐하는 걸 본 적이 없어요."현이는 자기 얼굴을 만지작거렸다. "설마요? 엄마 아빠 옆에 있을 때도 너무 좋았어요!"성호:"지금 흥분하신 것 같아요."현이: "오랜만에 돌아왔으니까요. 전 이곳에서 십여 년을 살았어요. 여기에 제 가족은 없어도 제겐 너무나 친숙한한 곳이거든요."성호는 이해하지 못하지만, 그녀의 생각을 존중했다.두 사람이 호텔 레스토랑에서 식사한 후 현이는 성호를 데리고 거리로 나갔다."성호 씨, 이따가 우리 차 빌리러 가요!" 현이는 할머니의 묘지에 가고 싶었다.성호: "좋아요! 멀리 가시는 건가요?"현이: "조금 멀어요! 할머니의 묘지에 가려는데 버스는 오래 기다려야 하니 운전하는 게 편해요."성호: "좋아요! 호텔에 렌터카가 있을 거예요. 아니면 호텔에 가서 물어볼까요?""그래요! 가서 물어봐요. 저는 마트에서 간식 좀 사 올게요. 이따가 가는 길에 먹을 수 있게 말이에요."성호는 호텔에 가서 차를 빌리고 현이는 마트로 향했다.15분 후, 성호는 차
성호는 꽃다발을 안고 트렁크에 가져갔지만, 트렁크가 가득 차자 다시 뒷좌석을 채웠다.차에 꽃을 놓을 수 있는 공간이 더 이상 없자 현이는 꽃을 사는 걸 멈췄다.계산을 하고 두 사람은 꽃 한 차를 끌고 묘지로 갔다.할머니 묘 앞에 꽃을 놓으니 작은 꽃바다 같다.묘비 앞에 무릎을 꿇은 채 할머니의 이름을 보며 현이가 말했다. "할머니, 저 왔어요. 어느덧 3년이 지났네요, 3년 동안 제가 할머니를 보러 오지 않은 것은, 제가 좀 더 배우고 나서 다시 뵙고 싶어서였어요. 할머니는 생전에 제가 출세하는 것을 가장 보고 싶어 했잖아요. 지금은 제가 엄마, 아빠에게 의지하지 않아도 좋은 일자리를 찾을 수 있어요. 그러니 할머니, 걱정하지마세요. 앞으로는 매년 찾아뵐게요.""우리 엄마 아빠도 잘해주시고, 오빠도 언니도 잘 챙겨주세요. 그들과 3년 동안만 지냈지만, 3년 동안 제 가족들이 제게 준 사랑은 충분하고 만족스러워요. 저는 제 가족을 조금도 원망하지 않아요. 내가 어렸을 때부터 그들 곁에서 자랐다면 할머니를 만날 수 없었을 테니까요. 제게 다시 선택할 기회가 주워지더라도 여전히 할머니를 만나고 싶을 거예요. 할머니가 저한테 가르쳐준 것들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이니까요.""아쉽게도 지금의 제 모습을 보실 수 없으시네요. 지금의 저는 충분히 할머니를 행복하게 해드릴 돈이 있는데 말이에요. 할머니가 계셨으면 좋겠어요. 집도 사드리고, 새 옷도 사드리고, 맛있는 것도 많이 사드릴 수 있는데. 베이비시터도 부를 수 있어서, 아무것도 안 하셔도 되고, 매일 행복하기만 하면 되는데. 할머니, 왜 절 더 기다려 주지 않으신 거예요?"현이는 여기까지 말하고는 눈시울을 적시며 소리 없이 울었다.한 시간 후 하늘에서 비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했다. 성호는 그제야 현이에게 차로 돌아가라고 설득했다."이쪽 날씨가 이래요. 종종 이유 없이 가랑비가 내려요." 현이는 이미 마음을 다잡았다."그럼 지금 호텔로 돌아가는 건가요?" 성호가 물었다.현이: "호텔로 돌아가고 싶
현이는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긴장도 되고 두렵기도 했다.문자에서 자신이 누구인지 말하지 않았기에현이는 선생님이 자신을 모를까 봐 걱정했다.만나면 선생님께 자기소개를 어떻게 할까?현이의 예전 신분인 수수는 일찍 죽었는데, 갑자기 선생님에게 자신이 수수라고 말하면 선생님이 놀라 기절하지 않을까?교문에서 나온 담임 선생님을 현이를 바로 보았다.현이는 특별히 치장하지 않았다. 수수한 치마를 입고 포니테일로 머리를 묶은 그녀는 얼굴에 분장하지 않아 깔끔하고 성숙해 보였다.담임 선생님은 콧등의 안경을 밀고, 현이를 몇 번이고 자세히 훑어보았지만, 이 학생이 어느 학생인지 알아보지 못했다."조 선생님, 오늘도 수업이 있으세요? 마침 저녁 먹을 시간인데 제가 밥 사드릴게요!" 현이가 활짝 웃었다.조 선생님이 물었다. "이름이 뭐니? 내가 가르친 학생인데 왜 기억 안 나지? 나는 심지어 너의 모습도 본 적이 없는데, 내 학생인 게 확실하니?"현이: "저는 성함을 알고 있고, 번호도 알고 있어요. 전에 3년 동안 가르쳐 주셨어요. 저는 선생님이 제 선생님이라고 확신해요."조 선생님: "그럼 이름이 뭐지?"현이: "아니면 우리 먼저 밥 먹으러 가요! 먹으면서 다시 설명해 드릴게요."조 선생님이 시계를 힐끗 보고 나서 말했다. "그래! 네가 멀리서 나를 보러 와서 감동했단다. 비록 네가 누군지 모르지만, 나는 네가 내 학생일거라 믿어."두 사람은 학교 근처의 한 식당에 가서 앉았다.현이가 입을 열었다. "예전에 선생님께서 여기서 밥을 사주셨어요."조 선생님: "내가 학생을 데리고 와서 밥을 먹은 적이 있긴 해. 여기는 맛도 좋고 학교랑 가까워. 널 뭐라고 불러? 내가 늙었나, 난 정말 너에 대한 기억이 없어. 왠지 내가 너를 본 적이 없는 것 같아."현이: "조 선생님, 저 못생겼었어요."조 선생님: "그래... 고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은 발육 중이니 살이 좀 찌긴 해... 이제 대학 졸업했겠지?"현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조 선생님은 현이
현이는 웃으며 선생님께 휴지를 건넸다."제가 돌아오고 싶은 이유가 이거예요. 여기에 저한테 잘해줬던 사람들이 있거든요."조 선생님은 눈물을 닦고 안경을 다시 썼다. "수수야, 지금 엄마 아빠는 어때? 지금 네 모습을 보면 좋아보이는데... 그분들이 너한테 잘해주는 거지?"현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저에게 엄청 잘해주세요.""그럼 이번에 이쪽으로 와서 얼마나 머무는 거야?" 조 선생님이 물었다.현이: "보름쯤 될 것 같아요. 사실 캠퍼스로 에 가보고 싶은데 경비 아저씨가 못 들어가게 했어요.""하하! 이따가 밥 먹고 나서 구경시켜 줄게. 학교는 여전히 변함이 없단다." 조 선생님이 말씀하시더니 부랴부랴 덧붙였다. "그래도 조금 달라졌어. 더 낡고 후져졌지."밥을 먹고 난 현이는 경호원에게 학교 밖에서 자신을 기다리라고 하고조 선생님과 함께 학교에 들어갔다.학교는 확실히 원래 모습 그대로였고, 확실히 좀 더 낡았다."선생님, 부탁이 하나 있어요." 현이가 숲길을 걸으며 선생님에게 자신의 목적을 말했다. "나에게 돈이 좀 있는데 학교에 기부하고 싶어요. 많지는 않지만 가난한 학생들을 도울 수 있어요. 예를 들어, 가난한 학생들에게 매달 일정한 생활비를 주면, 그들은 배불리 먹을 수 있잖아요..."현이는 이전에 굶주린 적이 있기 때문에 누군가에겐 배불리 먹을 수 있는 것이 바로 행복한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조 선생님은 걸음을 멈추고 현이가 건넨 은행카드를 바라보며 말했다. "이 돈은 네가 아끼고 아껴 모은 거지? 그냥 네가 써! 모든 사람은 자신의 고난이 있어. 네가 예전에 극복할 수 있었던 것처럼 다른 사람들도 극복할 수 있을 거야."현이: "아껴 먹고 아껴 써서 모은 것이 아니에요. 이것들은 모두 저희 부모님이 저에게 추가로 주신 용돈이에요. 부모님이 꽤 부자시거든요. 받아 주세요! 선생님의 학생 명의로 학교에 기부하시고 지원받은 학생 정보를 한번 확인해 주시면 돼요."조 선생님: "정말 집이 부자야? 날 속이는 건 아니지?"현이는
현이는 심호흡하며 말했다. "예전에 할머니가 안에서 일하셨는데 들어가 보고 싶어요."경호원: "그런데 우린 못 들어가지 않나요? 출입 카드가 필요하잖아요."현이는 경호원을 힐끗 보고 차에서 내렸다.현이는 단지 입구에 직접 가지 않고동네 옆 시장으로 돌아갔다.현이는 과일을 좀 사서 경호원에게 두 주머니를 들게 하고 자신도 두 주머니를 들었다.두 사람은 다시 동네 입구로 돌아왔다.현이는 웃으며 경비 아저씨를 향해 말했다. "아저씨, 문 좀 열어주세요."경비원은 두 사람이 이렇게 많은 물건을 들고 있는 것을 보고 곧 키를 집어 들었다.그래도 문을 열어주기 전 경비원은 한 마디 물었다. "못 보던 사람인데 이 동네 입주민이 아니지?"현이: "우리는 친척을 방문하러 왔어요. 3-06호 빌라 소유주의 친척이에요."경비원은 그 말을 듣고 그들에게 문을 열어 주었다.현이와 경호원이 무사히 단지에 들어오자 경호원는 현이의 손에 든 주머니를 가져왔다."경비원도 너무 무책임한 것 같아요. 어쨌든 업주한테 전화해서 확인해 보아야죠!" 경호원이 투덜거렸다.현이: "성호 씨, 이쪽에는 경비조차 없는 동네가 많아요. 이 동네의 경비는 괜찮은 편에 속하는 거예요. 제가 예전에 여기서 일할 때 경비 아저씨와 알게 되었는데, 매번 제가 문 앞에 갈 때마다 출입 카드를 꺼내지 않아도 문을 열어주셨어요. 굉장히 인간적인 분이셨죠."경호원: "그래요! 현이 씨가 말한 경비원이 방금 그 사람인가요?"현이는: "여기 경비원들은 다 옛날의 저를 알고 계세요."경호원: "하지만 아까 그 경비원이 현이 씨를 못 알아봤어요."현이는: "선생님도 못 알아보셨는데, 그 경비원이라고 오죽하겠어요. 저는 예전에 얼굴에 큰 흉터가 있어서... 엄청 못생겼어요. 물론 그 흉터, 그 흉터 덕분에 지난 십여 년을 무사히 보낼 수 있었어요."경호원: "다른 건 몰라도 마음가짐이 참 좋으시네요."현이: "예쁘고 가난한 소녀가 불안정한 환경에서 실제로 매우 위험하다는 것을 생각해 본 적이 있
서씨 별장의 주방은 3년 전과 똑같았고주방의 하인도 3년 전과 똑같았다.현이는 그들을 보고 매우 반가웠지만, 그들은 현이를 알아보지 못했다.현이가 과일을 가지고 와서 그들에게 주는 것을 보고 그들은 매우 감격하여 현이에게도 각별히 정중하게 대했다."아가씨, 어떻게 부를까요? 사모님은 지금쯤 일어나지 않았을 거예요.""사모님이 아직 안 일어났어요? 예전에는 매우 일찍 일어났는데!" 현이가 자연스럽게 말을 받았다."맞아요! 전에는 늦잠을 잔 적이 없지만, 집에 그렇게 많은 안 좋은 일이 있고 난 뒤부터 매일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어요. 매일 밤 잠이 오지 않아 낮에만 잠깐씩 잠을 잘 수 있거든요." 하인이 설명했다."서씨 집안에 심란한 일이 많이 있었어요?" 현이의 마음이 갑자기 긴장됐다.하인이 곧 대답했다. "엄마가 말 안 했어요? 동네 사람들이 다 아는 줄 알았는데!"현이가 웃으며 설명했다. "평소 밖에서 학교에 다니고 가끔 집에 와요. 우리 엄마가 제게 말한 적이 없는 걸요!""네... 우리 큰 도련님은 작년에 밖에서 애인을 찾았는데, 애인이 아이를 낳고 나서 아이를 안고 찾아와 이혼을 강요했어요. 부인은 화가 나서 큰 도련님과 이혼했어요. 도련님의 처가는 매우 부유하고, 서씨 가문과 비즈니스상 협력도 했는데, 이 일로 인해 서씨 가문과 사이가 틀어지면서, 서씨 가문의 사업도 큰 손실을 보게 되었어요."현이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큰 도련님은 애인과 결혼하셨나요?""아니요. 사모님께서 화가 나서 죽을 지경인데, 어떻게 그 애인을 받아들일 수 있겠어요? 어르신께서 큰 도련님을 회사에서 쫓아내고 둘째 도련님에게 인계하라고 하셨어요.""그게 잘못된 일이었어요. 둘째 도련님은 평소에 꽤 괜찮은 사람으로 보였는데, 회사에 입사한 후 몇 차례의 잘못된 결정으로 회사에 적지 않은 손실을 입혔거든요. 그래서 지금 어르신께서 큰 도련님을 다시 모셔 왔어요.""둘째 도련님은요?""둘째 도련님은 큰 도련님과 함께 회사에서 일하세요."현이: "네,
"그건 모르겠어요. 자세한 얘기는 하지 않았어요."현이: "네.""서은준도 아는군요! 아는 게 많으시네요!" 하인이 감탄했다."나랑 나이가 비슷하니까요!" 현이가 웃으며 대답했다. "전에 서은준 씨를 막 데려왔을 때, 마침 저도 학교에 나가지 않아서 그때 그를 본 적이 있어요! 키가 크고 훤칠했는데 늘 얇은 외투를 입고 다녔죠... 한겨울에도 패딩을 잘 입지 않았어요.""맞아요! 추위를 많이 안 타요. 감기에 걸린 것도 본 적이 없는데 젊은이들은 건강해서 그런가 봐요." 하인이 다가와서 현이에게 물었다. "아가씨는 이름이 뭐예요? 그러고보니 아가씨를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요!""저는 현이라고 해요. 아주머니, 바쁘시니 방해하지 않을게요." 현이는 또 한마디 덧붙였다. "참, 사모님이 걱정거리가 많으니, 제가 왔다고 말하지 마시고 이 과일들은 여러분들끼리 드세요. 헤헤!""참 괜찮은 아가씨네요! 다음에 시간 되면 또 놀러 와요!""네!"현이가 별장 뒷문으로 나오자경호원이 물었다. "얘기 끝났어요?"현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 할머니는 예전에 여기서 저분들과 오랫동안 함께 일하셨어요. 사이가 좋다고 할 수는 없지만, 나쁘지도 않아요.""옛날 신분을 말하지 않았어요?""말 안 했어요. 말할 필요 없으니까요.""현이 씨, 현이 씨는 정말 의리를 중시하는 사람인 것 같아요." 경호원이 감탄했다. "선생님을 뵈는 건 이해할 수 있지만, 이 하인들까지 특별히 보러오실 필요는 없잖아요."현이는 서은준의 소식을 알아보러 왔다고 성호에게 말할 수 없었다."엄마, 아빠한테 말 안 했죠?" 현이가 물었다."말 안 했어요! 제게 전화온 적이 없으셔서 말할 틈도 없었어요.""그럼 개인적으로 전화한 적이 있나요?" 현이가 계속 물었다.경호원: "어제 한 번 전화했어요. 현이 씨가 학교에 간 후, 그들에게 답장하지 않았잖아요. 그래서 저에게 전화했어요. 현이 씨가 은사님과 함께 있다고 말했는데,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요."현이: "어제 저한테 그 얘기
현이는 문득 깨달았다. "찾아봐야겠어요."경호원: "현이 씨, 꼭 만나야 해요? 그분도 현이 씨를 못 알아보지 않을까요? 그때 가서 직접 박씨 가문의 아가씨라고 얘기할 거예요? 만약 현이 씨가 솔직히 말하면 틀림없이 귀찮게 할 거예요!"현이: "그런 사람은 아니에요."경호원: "3년 만에 만났는데, 그 사람이 지금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걸 어떻게 알아요? 사람은 변해요. 이 사회에서 이익은 언제나 가장 유혹적인 거예요. 돈이 생기면 모든 것을 갖게 되는 거죠. 그러니 그 사람에게 솔직히 얘기하지 않는 것을 추천드려요."현이: "그 사람에게 확실히 말하지 않으면, 그를 아예 만들 수 없을 지도 몰라요. 설령 만난다하더라도 낯선 사람으로서 이야기를 나눌 수밖에 없을 거고요. 그 사람은 낯선 사람과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요."경호원: "현이 씨는 시도도 안 했는데 그가 무시할 줄 어떻게 알아요? 현이 씨가 너무 예뻐서 웬만한 남자들은 현이 씨의 유혹을 못 이겨요. 자신감이 없으면 그때 가서 화장을 좀 더 예쁘게 하고 와요.""그래요! 회사 이름이 뭔지만 먼저 알아볼게요."경호원: "그럼 우선 간선도로로 차를 몰게요. 우리 우선 레스토랑부터 찾아봐요, 곧 점심시간이에요.""그래요. 아무 레스토랑이나 찾아봐요! 저는 아무거나 먹어도 돼요."30분 후 경호원은 고급 레스토랑 입구에 차를 세웠다.현이는 경호원을 따라 레스토랑으로 들어갔다.두 사람이 자리에 앉자 경호원은 메뉴를 현이에게 건네주었다.현이: "성호 씨가 주문해요! 전 편식하지 않거든요."현이는 이름을 입력해 해당 업체를 검색할 수 있는 사이트를 찾았지만 회원가입해야 검색할 수 있었다.현이는 회원 가입 신청을 해야 하고 회비를 충전해야 했다.현이를 보호한 지 2년이 된 경호원은 현이의 취향을 잘 알고 있었다.하지만 T국 쪽 음식이 국내랑 좀 달라서 경호원은 대충 몇 가지를 시켜놨다.종업원이 음식을 내놓았을 때, 현이는 마침내 서은준의 회사 이름을 알아냈다.현이가 휴대폰을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