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모르겠어요. 자세한 얘기는 하지 않았어요."현이: "네.""서은준도 아는군요! 아는 게 많으시네요!" 하인이 감탄했다."나랑 나이가 비슷하니까요!" 현이가 웃으며 대답했다. "전에 서은준 씨를 막 데려왔을 때, 마침 저도 학교에 나가지 않아서 그때 그를 본 적이 있어요! 키가 크고 훤칠했는데 늘 얇은 외투를 입고 다녔죠... 한겨울에도 패딩을 잘 입지 않았어요.""맞아요! 추위를 많이 안 타요. 감기에 걸린 것도 본 적이 없는데 젊은이들은 건강해서 그런가 봐요." 하인이 다가와서 현이에게 물었다. "아가씨는 이름이 뭐예요? 그러고보니 아가씨를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요!""저는 현이라고 해요. 아주머니, 바쁘시니 방해하지 않을게요." 현이는 또 한마디 덧붙였다. "참, 사모님이 걱정거리가 많으니, 제가 왔다고 말하지 마시고 이 과일들은 여러분들끼리 드세요. 헤헤!""참 괜찮은 아가씨네요! 다음에 시간 되면 또 놀러 와요!""네!"현이가 별장 뒷문으로 나오자경호원이 물었다. "얘기 끝났어요?"현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 할머니는 예전에 여기서 저분들과 오랫동안 함께 일하셨어요. 사이가 좋다고 할 수는 없지만, 나쁘지도 않아요.""옛날 신분을 말하지 않았어요?""말 안 했어요. 말할 필요 없으니까요.""현이 씨, 현이 씨는 정말 의리를 중시하는 사람인 것 같아요." 경호원이 감탄했다. "선생님을 뵈는 건 이해할 수 있지만, 이 하인들까지 특별히 보러오실 필요는 없잖아요."현이는 서은준의 소식을 알아보러 왔다고 성호에게 말할 수 없었다."엄마, 아빠한테 말 안 했죠?" 현이가 물었다."말 안 했어요! 제게 전화온 적이 없으셔서 말할 틈도 없었어요.""그럼 개인적으로 전화한 적이 있나요?" 현이가 계속 물었다.경호원: "어제 한 번 전화했어요. 현이 씨가 학교에 간 후, 그들에게 답장하지 않았잖아요. 그래서 저에게 전화했어요. 현이 씨가 은사님과 함께 있다고 말했는데,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요."현이: "어제 저한테 그 얘기
현이는 문득 깨달았다. "찾아봐야겠어요."경호원: "현이 씨, 꼭 만나야 해요? 그분도 현이 씨를 못 알아보지 않을까요? 그때 가서 직접 박씨 가문의 아가씨라고 얘기할 거예요? 만약 현이 씨가 솔직히 말하면 틀림없이 귀찮게 할 거예요!"현이: "그런 사람은 아니에요."경호원: "3년 만에 만났는데, 그 사람이 지금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걸 어떻게 알아요? 사람은 변해요. 이 사회에서 이익은 언제나 가장 유혹적인 거예요. 돈이 생기면 모든 것을 갖게 되는 거죠. 그러니 그 사람에게 솔직히 얘기하지 않는 것을 추천드려요."현이: "그 사람에게 확실히 말하지 않으면, 그를 아예 만들 수 없을 지도 몰라요. 설령 만난다하더라도 낯선 사람으로서 이야기를 나눌 수밖에 없을 거고요. 그 사람은 낯선 사람과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요."경호원: "현이 씨는 시도도 안 했는데 그가 무시할 줄 어떻게 알아요? 현이 씨가 너무 예뻐서 웬만한 남자들은 현이 씨의 유혹을 못 이겨요. 자신감이 없으면 그때 가서 화장을 좀 더 예쁘게 하고 와요.""그래요! 회사 이름이 뭔지만 먼저 알아볼게요."경호원: "그럼 우선 간선도로로 차를 몰게요. 우리 우선 레스토랑부터 찾아봐요, 곧 점심시간이에요.""그래요. 아무 레스토랑이나 찾아봐요! 저는 아무거나 먹어도 돼요."30분 후 경호원은 고급 레스토랑 입구에 차를 세웠다.현이는 경호원을 따라 레스토랑으로 들어갔다.두 사람이 자리에 앉자 경호원은 메뉴를 현이에게 건네주었다.현이: "성호 씨가 주문해요! 전 편식하지 않거든요."현이는 이름을 입력해 해당 업체를 검색할 수 있는 사이트를 찾았지만 회원가입해야 검색할 수 있었다.현이는 회원 가입 신청을 해야 하고 회비를 충전해야 했다.현이를 보호한 지 2년이 된 경호원은 현이의 취향을 잘 알고 있었다.하지만 T국 쪽 음식이 국내랑 좀 달라서 경호원은 대충 몇 가지를 시켜놨다.종업원이 음식을 내놓았을 때, 현이는 마침내 서은준의 회사 이름을 알아냈다.현이가 휴대폰을 내
경호원: "???"그럴 수가?"현이 씨가 이렇게 우수한데, 만약 그 사람이 정말 입사시키면 어떻게 하려고요?" 경호원이 의아하게 물었다. "정말 여기 남아서 출근할 거예요? 우리 여기서 보름만 있다가 가자고 하지 않았어요?"현이: "그냥 입에서 나오는 대로 말할게요! 그때 제가 임기응변하도록 하죠. 설령 그가 나를 입사시켜도 내가 언제든지 갈 수 있어요!"경호원이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군요."두 사람은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마치고 서은준의 회사에 가보려고 했다.차에 오르자 경호원이 물었다. "그 사람 회사 이름이 뭐예요?"현이: "다크 준 테크 놀로지예요."경호원: "회사 이름이 별로예요."현이: "사람마다 좋아하는 것이 달라요. 성호 씨가 별로라고 느낄 수 있지만 그 사람은 좋은 이름이라고 생각할 거예요."경호원: "현이 씨, 현이 씨 부모님은 현이 씨가 T국으로 시집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거예요. 그러니 그 남자를 보러 가는 건 그렇다 치더라도, 절대 그 남자를 사랑하지 마세요."현이가 솔직히 대답했다. "제가 그를 알았을 때 다른 이성과 접촉한 적이 없어요. 그 사람은 제가 접촉한 첫 번째 이성이에요. 그래서 그에 대한 나의 느낌은 특별해요. 제가 그를 좋아한다는 건 부정하지 않아요. 하지만 저와 그가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는 저도 몰라요."경호원: "저 사람 정말 운이 좋네요! 현이 씨 마음에 들었다니."현이: "성호 씨, 그렇게 말하면 안 돼요. 예전에 그렇게 못생겼던 저를 그분이 싫어하지 않고 많이 배려해 줬어요. 이건 그분이 정말 아름다운 마음씨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죠. 이런 마음씨는 누구나 다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에요. 그때 이미 가장 엄격한 시험을 거친 셈이라고요."경호원: "아가씨를 동정한 걸지도 몰라요."현이: "알아요. 하지만 왜 그 사람만 저를 동정했던 거죠? 이것도 문제라고 할 수 있어요."경호원: "그래요! 현이 씨 말도 일리가 있어요. 이 남자가 전에 현이 씨한테 잘해줬던 건, 분
"밖에서 잠깐 기다려 주세요." 현이가 경호원에게 말했다.남자: "둘이 같이 온 건가요?"현이: "네. 친구예요. 같이 왔어요."남자: "그래서 입사 지원을 한다는 거죠?" 적극적으로 묻기 시작했다. "먼저 들어가보세요! 제가 인사 담당자가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현이: "알겠습니다."현이는 대답을 한 뒤, 경호원에게 나가라는 눈빛을 보냈다.하지만 그는 관대하게 말했다. "괜찮습니다. 같이 들어와 있으세요. 밖에 앉을 곳이 별로 없어서요."그렇게 경호원과 현이는 다크 준 테크놀로지에 들어갔다.그는 물을 따라준 뒤, 인사 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었다.하지만 인사 담당자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현이에게 사과를 하며 말했다. "전화를 안 받네요."현이: "담당자가 회사에 없나요?"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없는 거 같습니다! 밖에 사람 모집하러 나간 것 같습니다."현이는 문득 깨달으며 말했다. "저처럼 이렇게 회사에 바로 찾아온 사람은 없을 텐데. 그렇죠?""맞아요! 이력서도 내지 않고 회사에 바로 오셨네요. 이력서는 가지고 오셨나요? 가지고 오셨다면... 대표님이 오시면 바로 대표님에게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현이: "음... 아니요. 혹시 여기 인쇄할 수 있나요? 바로 뽑을 수는 있어요."그 말을 듣고 남자는 바로 그녀에게 자리를 안내했고 사용하도록 허락했다."감사합니다!""천만에요. 그런데 어떤 직무에 지원하신 건가요?" 남자는 마땅히 할 일이 없어 현이 옆에 서서 대화를 나누고자 했다.현이: "어떤 부서가 사람이 부족한가요?"남자: "기술 부서요."현이는 얼굴을 붉히며 당황해 하며 말했다. "저는 컴퓨터 전공이 아니에요."남자: "그렇다면 뭐... 아무 부서에 지원하시면 될 거 같네요. 아, 저희가 청소부가 모자라긴 한데. 하라고 하시면 안 하시겠죠."경호원은 이 말을 듣고 도저히 가만히 앉아만 있을 수가 없었다!"현이 씨, 가시죠!" 경호원은 큰 모욕감을 느꼈다.지금 이렇게 작은 회사에서 청소부로 일하라니? 농담이 너무
서은준은 현이의 이력서를 받고는 살펴보았다.전공이 방송과라고 적혀진 것을 보고 서은준은 현이에게 물었다. "잘못 찾아온 거 아니야?"현이: "그게 무슨 말이에요!"서은준: "여기가 무슨 회사인지 알고 온 거야?"현이는 활짝 웃으며 말했다. "알죠! 게임... 회사?"현이는 서은준이 예전에도 게임을 좋아했던 것을 기억했다.그는 거의 먹거나 마시지도 않고도 게임을 했다.그리고 그는 취미를 직업으로 가지고 있었다.서은준: "알고 있다면 더 잘 알겠네? 여기서 네가 뭘 할 수 있는데?"현이가 말했다. "뭐든 할 수 있어요! 뭐든 빠르게 배울 수 있어요."서은준은 그녀의 이력서를 테이블 위에 올려두며 말했다. "A국에 있는데 왜 T국까지 온 거야?"서은준은 아무리 눈치가 없다고 해도 현이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거라 생각했다.현이는 A국에서 꽤 좋은 대학을 졸업하고 방송국에서 일까지 했는데 A국에서도 충분히 더 좋은 일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만약 현이가 T국이 좋아 이곳에서 일하기를 원했다면 자신이 아닌 그녀에게 맞는 직업을 바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도 굳이 자신을?"T국은 제2의 고향이죠! 저도 생활한 적이 있고요." 현이가 대답했다. "제가 갑자기 방송국 일을 하지 않는 건... 지금은 그쪽 일을 하고 싶지 않아요."서은준: "그럼 뭘 하고 싶은데?"현이: "저도 게임 좋아해요... 뭐든 할 일이 있으면 시켜주세요!"서은준: "네가 할 일은 없어!"그때 아까 그 남자가 다가와 말했다. "대표님, 뭐 외모도 좋고 그런데... 고용하시죠! 잡일 같은 거나 시켜도 되고요. 솔직히 저런 미인이 회사에 있다면 다들 일을 더 열심히 할 겁니다!"서은준은 그를 노려보며 말했다. "그럼 알아서 하시던가요!"서은준은 그 말을 하고 자신의 사무실로 걸어갔다.현이는 그 남자에게 감사해 하며 말했다. "고마워요! 근데 프론트 데스크 직원이시라면서... 대표님에게 그렇게 말하셔도 괜찮으세요?"남자는 웃으며 말했다. "제가 대표 파트너입니다
전화는 바로 연결됐다."현이야, 집에 이제 올 거니?" 수화기 속 진아연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현이가 집을 떠난 뒤, 진아연은 매일마다 딸을 그리워했다.그리고 그녀는 최근 T국에서 그녀의 딸이 각종 구설수에 오르는 악몽을 꿨다.진아연은 딸에게 부담을 주기 싫어 말하지 않았다."엄마, 저 당분간 집에 들어가지 않을 거예요. 근데 의논할 게 있어서 전화드렸어요." 현이는 잠시 머뭇거리다 말했다. "저 이제 졸업 했잖아요... 그래서 T국에서 일자리를 구했어요. 잠시 여기에 있다가 갈게요."진아연이 깜짝 놀랐다."T국에 놀러간 게 아니라? 일자리를 찾았다구? 대체 무슨 일이니? 여기서도 충분히 구할 수 있잖아...? 그게 아니라면 아빠와 엄마가 찾아줄게..."현이: "엄마, 저는 일 때문에 T국에 있겠다는 게 아니에요... 사람 때문에요...""사람? 누구? 이름이 뭐니?" 진아연은 뭔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했다. "현이야, 엄마에게 솔직하게 말하렴. 그게 아니면 엄마가 바로 찾아갈 거야."현이: "엄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T국에 있을 때, 절 많이 도와주던 사람이 있었어요. 그리고 전 그 사람을 좋아했구요. 오늘 그 사람을 만났는데... 예전 모습과 그대로더라구요. 그래서..."진아연의 목소리가 더욱더 격앙되었다. "그 남자 이름이 뭐니? 엄마에게 말해줄 수 있니?"현이: "서은준이요. 마이크 아저씨도 알고 있어요."진아연: "마이크도 알고 있다구?!"현이: "저번에 마이크 아저씨에게 말한 적이 있었어요. 그리고 그 사람이 지금 회사를 차렸는데 그 회사에서 일하고 싶어요. 근데 경호원이 일하는 데까지 오는 건 좀 그럴 거 같아서요. 직원들도 불편해 할 거구요..."진아연: "그럼 지금 일을 하러 간다는 거니?"현이: "내일이요!"진아연: "그래, 걱정마렴. 엄마가 좀 알아볼게. 알아본 뒤에 다시 전화줄게."현이: "엄마, 혹시 화나셨어요?"진아연: "화는 무슨. 엄마가 어떻게 화를 내겠어? 우리 딸도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
마이크는 전화를 받았고 서은준이라는 이름을 듣고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현이가 말했나보지?""지금 웃긴 왜 웃어! 그렇게 중요한 걸 왜 나한테 숨긴 거야?" 진아연이 불만을 토해냈다.마이크: "당연히 말 못하지. 현이가 나한테만 비밀을 말해줬는데 당연히 지켜줘야지. 내가 너한테 몰래 말해줬잖아? 그럼 넌 바로 현이한테 가서 말했을 거야. 그럼 나는 현이에게 배신자가 되는 거고."진아연: "서은준이라는 애에 대해서는 조사해봤어? 어떤 애야? 현이가 그 아이를 좋아한다고 했는데. 뭔가 불안해."마이크: "전에 조사를 하긴 했어. 꽤 평범한 집안에서 태어난 사생아야. E국에서 대학교를 다녔어. 외모는 꽤나 준수한 편이고. 성격은 잘 모르겠어. 근데 현이가 엄청 좋아하긴 하더라. 현이가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분명 괜찮은 사람이지 않을까? T국에서 평범한 집안과 A국의 평범한 집안 환경 격차가 상당히 크긴 하지만."진아연은 한숨을 내쉬었다. "나도 집안을 보는 편은 아니지만... 현이가 왜 하필이면 고른 아이가 집안이 좋지 않은 걸까! 현이는 여태 고생을 했는데도 더 고생을 하고 싶은 걸까?"마이크: "네 심정은 이해한다만은 현이가 좋아한다고만 했지 뭐 결혼을 하겠다고 말한 건 아니잖아! 벌써부터 걱정하지말고. 현이랑 잘 이야기 해봐."진아연: "현이가 누군가를 좋아한다고 말한 게 처음이라서 그래. 많이 좋아하지 않은 거라면 나한테까지 말하지 않았을 거야... 현이가 고집부리고 그 아이랑 결혼할까봐 두려워."마이크: "두렵긴 뭐가 두려워. 그리고 박시준도 절대 허락 안 할 걸. 박시준을 방패 삼아 반대하면 되지."진아연: "..."전화를 끊고 진아연은 박시준을 바라보았다.박시준: "현이가 그 놈이랑 결혼하는 거 절대로 허락하지 않을 거야! 현이 짝은 한이보다 더 좋은 남자여야만 해!"진아연: "그렇게까지 말할 필요는 없잖아요. 마이크가 그러는데 서은준이라는 애도 사생아라고 하네요. 현이가 시집을 가서 고생하는 건 정말 보고 싶지 않아요."박시준
서은준: "내일 회사에 출근하면 좀 지켜봐."조난: "내가? 너가 지켜봐야지? 여기까지 널 만나러 온 여자인데."서은준: "....."조난: "아! 맞아! 내가 어디서 많이 봤다고 했잖아. 너희 둘 어디서 만난 적 있는 거 아니야? 그게 아니라면 여기까지 찾아올 일이 없잖아."서은준: "난 기억이 안 나. A국에는 가본 적도 없고."조난: "그 여자 T국에 산 적이 있다고 하지 않았어? T국에 있을 때 만났거나. 잘 좀 생각해봐."서은준: "불가능해. 어머니 말고는 만난 적이 없단 말이야."조난: "저 여자는 완전 너한테 빠져있던데. 매일 같이 너만 생각한 거 같았어...""꺼져."조난: "아무튼 내일 출근하면 비서 일을 시킬게. 외모도 저 정도면 괜찮고 잘 배운다고 하니깐. 또 아나운서라고 하니깐 말도 대처 능력도 괜찮을 거고. 네 아내가 된다면 어머니께서 더 기뻐하겠지!"서은준은 테이블 위에 놓여진 폴더를 집어 그에게 던졌다. "나가!"호텔.현이는 침대에 누워 멍하니 샹들리에를 바라보고 있었다.벌써 오후인데도 피곤하지도 배고프지도 움직이기도 싫었다.어머니에게 전화한 지 1시간이 지났지만 어머니께서는 아직 전화를 걸어오지 않았다.어떻게 결정하셨는지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시는지 알 수 없었다.지금 그녀는 T국에 있었지만 만약 서은준과 함께 있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그녀는 어쩔 수 없이 부모님의 뜻에 따라야 했다.그녀가 정신없이 생각에 빠져있을 때, 갑자기 그녀의 휴대폰이 울리기 시작했다.그녀는 보지도 않고 바로 전화를 받았고 마이크 삼촌이 전화한 것이라는 것을 받고나서 알았다."현이야, 엄마한테 말한 거야?" 마이크의 목소리는 매우 부드러웠다."마이크 아저씨, 엄마가 뭐라고 하셨나요?""서은준 씨에 대해서 물어봤어." 마이크는 그녀에게 말했다. "서은준 씨 집안에 대해서 만족하지 않으시는 것 같아. 아무튼 결혼은 힘들 거 같으니깐 마음에 준비는 해야할 거야."현이: "부족하지 않은 사람이에요!"마이크: "그래. 너한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