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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86장

현이는 심호흡하며 말했다. "예전에 할머니가 안에서 일하셨는데 들어가 보고 싶어요."

경호원: "그런데 우린 못 들어가지 않나요? 출입 카드가 필요하잖아요."

현이는 경호원을 힐끗 보고 차에서 내렸다.

현이는 단지 입구에 직접 가지 않고

동네 옆 시장으로 돌아갔다.

현이는 과일을 좀 사서 경호원에게 두 주머니를 들게 하고 자신도 두 주머니를 들었다.

두 사람은 다시 동네 입구로 돌아왔다.

현이는 웃으며 경비 아저씨를 향해 말했다. "아저씨, 문 좀 열어주세요."

경비원은 두 사람이 이렇게 많은 물건을 들고 있는 것을 보고 곧 키를 집어 들었다.

그래도 문을 열어주기 전 경비원은 한 마디 물었다. "못 보던 사람인데 이 동네 입주민이 아니지?"

현이: "우리는 친척을 방문하러 왔어요. 3-06호 빌라 소유주의 친척이에요."

경비원은 그 말을 듣고 그들에게 문을 열어 주었다.

현이와 경호원이 무사히 단지에 들어오자 경호원는 현이의 손에 든 주머니를 가져왔다.

"경비원도 너무 무책임한 것 같아요. 어쨌든 업주한테 전화해서 확인해 보아야죠!" 경호원이 투덜거렸다.

현이: "성호 씨, 이쪽에는 경비조차 없는 동네가 많아요. 이 동네의 경비는 괜찮은 편에 속하는 거예요. 제가 예전에 여기서 일할 때 경비 아저씨와 알게 되었는데, 매번 제가 문 앞에 갈 때마다 출입 카드를 꺼내지 않아도 문을 열어주셨어요. 굉장히 인간적인 분이셨죠."

경호원: "그래요! 현이 씨가 말한 경비원이 방금 그 사람인가요?"

현이는: "여기 경비원들은 다 옛날의 저를 알고 계세요."

경호원: "하지만 아까 그 경비원이 현이 씨를 못 알아봤어요."

현이는: "선생님도 못 알아보셨는데, 그 경비원이라고 오죽하겠어요. 저는 예전에 얼굴에 큰 흉터가 있어서... 엄청 못생겼어요. 물론 그 흉터, 그 흉터 덕분에 지난 십여 년을 무사히 보낼 수 있었어요."

경호원: "다른 건 몰라도 마음가짐이 참 좋으시네요."

현이: "예쁘고 가난한 소녀가 불안정한 환경에서 실제로 매우 위험하다는 것을 생각해 본 적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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