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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38장

박지성은 갑자기 걸음을 멈추고, 위층을 바라보았다.

아기의 울음소리가 분명히 건물에서 들려왔다.

위층에 아이가 있는 건가?

배유정의 어머니는 놀라서 안색이 크게 변했다.

아이를 달래려고 올라가려 했지만 박지성이 아직 안 갔다.

"아주머니, 위층에 어린애가 있어요?" 박지성은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물었다.

배유정의 어머니는 굳은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친척이 오늘 아이를 데리고 놀러 왔어요. 나는 지성 씨가 올 줄 몰라서 친척을 오라고 했어요. 정말 죄송해요!"

"아주머니, 괜찮아요. 친척을 초대하는 건 정상이에요. 나는 우리 형에게 말하지 않을 거고 우리 형이 알아도 아무 말도 안 할 거예요. 여러분도 안심하고 명절을 보내세요! 방해하지 않을게요."

배유정의 어머니는 박지성을 떠나보내고 집으로 돌아와 숨을 크게 내쉬었다.

배준범은 위층으로 올라가 아버지를 불렀다.

얼굴 가득 눈물 자국이 난 상미를 안고 내려온 배유정의 아버지는 당황해 아내에게 상미를 건넸다.

"왜 울었는지 모르겠어. 내가 간식을 갖다주는데도 계속 거부하는 걸 보면 배가 고프지 않다는 뜻인데..." 배유정의 아버지는 상미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배유정의 어머니는 상미를 안아 소파에 내려놓고 능숙하게 기저귀를 펼쳐 보았다.

"우리 상미 배가 아파서 응가 해서 울었어요... 얼른 물을 받아오지 않고 뭐 해요?" 배유정의 어머니가 분부했다. "준범아, 기저귀와 물티슈를 가져와."

부자가 곧 따로따로 움직였다.

...

차를 40분 동안 운전한 후, 배유정은 조금 졸렸다.

그녀는 휴대폰을 켜고 자신이 좋아하는 라디오 방송국을 찾은 다음 블루투스 이어폰을 꺼냈다.

"라디오 들을래요?" 그녀는 진지한에게 이어폰을 건네주었다. "이 진행자가 마음에 드는데, 한번 들어 보실래요?"

진지한은 호기심에 그녀가 건네준 이어폰을 받았다.

그녀의 이어폰은 매우 깨끗해서 새것 같았다.

이어폰을 끼자마자 안에서 아름다운 여자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목소리는 친구처럼 차분히 들려왔는데 듣기 편했다.

잠시 후 음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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