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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32화

"아니에요, 엄마. 조 선생님이 저와 상의했었어요. 제가 설날에 출근하겠다고 했어요." 현이가 조용히 입을 열었다. "저는 이 인턴들 중 막내이니 서열에 맞춰서 제가 설날에 출근해야 해요."

설날에 출근하려면 섣달그믐날 밤 10시에 집에서 출발해야 한다.

현이는 방송국에서 해를 넘겨야 한다는 말이다.

올해는 현이가 박씨 가문에 돌아온 첫해다. 진아연은 사소한 일에 신경 쓰는 사람이 아니었지만 돌아온 첫번째 설날을 혼자 보내게 하고 싶지 않았다.

"네 큰 오빠가 가장 싫어하는 게 장유유서야." 진아연은 딸의 생각을 바꿀 수 없다는 것을 알았지만 딸과 이야기하고 싶었다. "너무 착하면 다른 사람에게 이용당해. 때로는 조금 강하게 이기적으로 사는 게 더 편할 때도 있단다."

현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엄마의 말을 들었다.

"엄마, 제가 익숙해져서 그런 것 같아요." 현이는 그때 자신이 조 선생님의 인맥으로 이번 인턴십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이것저것 가리지 말고 힘들다는 티를 내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나중에 그녀가 자기 능력을 실력으로 증명할 수 있을 때 다른 대우를 쟁취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그날 저 혼자 출근하는 게 아니에요. 다른 스탭들도 많이 출근할 거예요."

"정신 승리가 참 뛰어나구나." 진아연은 항상 딸의 마음이 안정적이고 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신 승리가 아니라 전 정말 행복하다고 생각해요. 설날에 낮 동안은 집에 있잖아요, 사실 밤에만 몇 시간 일하고 그 뒤에는 며칠 동안 계속 쉬어요!" 현이가 엄마를 설득했다.

"알았어, 그때 가서 큰오빠한테 돌아와서 설 쇠라고 하마."

"큰오빠가 당연히 돌아와서 설을 보내야죠, 오랫동안 큰오빠를 못 본 것 같아요." 현이는 큰오빠가 조금 그리웠다.

"보고 싶으면 영상통화를 하면 되지!" 진아연은 딸의 얼굴을 바라보며 물었다. "오빠가 조금 무섭니?"

현이는 부끄러워 얼굴을 붉혔다. "오빠한테 폐를 끼칠까 봐 그래요."

"하하하! 네 큰오빠도 네 공부에 방해될까 봐 감히 영상통화도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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