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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40장

"미안해. 다실에 있는 캐비닛에 올려놓았어. 꽃다발의 향기가 너무 심해서 말이야. 난 꽃 알레르기가 있거든." 수진은 말하면서 신비롭게 웃었다. "안에 카드가 있었지만 엿보지는 않았어. 지금 가지러 가봐. 나도 오늘은 택시도 타고 돌아가야해서."

현이는 속으로 꽃을 보낸 사람이 누구인지 생각했고 생각할수록 더 궁금해졌다.

그녀는 시간을 흘끗 보았는데, 방송이 시작되기까지 아직 몇 분이나 남았다.

다실은 바로 밖에 있었고 그녀가 그곳까지 갔다 오는데 2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생각을 마친 그녀는 수진에게 인사했다. "고마워요! 문자도 못 받았는데!"

수진이 추측했다. "아마도 깜짝 놀라게 해주고 싶었나 봐!"

수진은 곧 몸에 걸친 양복 외투를 갈아입었다.

오늘 그녀의 이너웨어는 흰색 셔츠였는데 그녀 자신의 것이기 때문에, 그녀는 자기 외투를 입고 머리에 있는 가발 커버를 벗으면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오늘 엄마, 아빠한테 너의 부모님이 저녁에 집에 갈 택시비를 줬다고 말했더니 우리 엄마, 아빠도 돈을 더 주시더라고." 수진이 거울을 보며 가발을 뜯고 있었다. "이쪽 휴게실에서 잠을 잘 못 자. 왠지 이상한 냄새가 나는 것 같아."

"네. 퇴근했으니 얼른 가서 쉬어요! 전 꽃을 가지러 가볼게요."

"갔다 와!" 수진이는 부드럽게 말하며 거울 속에서 현이가 나가는 것을 보았다.

현이가 나간 후 수진이는 즉시 자신의 책상에서 폴더를 열고, 안에서 종이 몇 장을 들고나온 다음, 현이의 책상으로 가서, 그녀의 보도 자료를 몇 장 뽑아서 교체했다.

이 모든 것이 1분을 넘지 않았고 모든 것은 완벽했다.

이 모든 것을 끝낸 후, 그녀는 가방을 들고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침착한 얼굴로 무대 뒤에서 나왔다.

현이는 파란 장미 한 다발을 안고 다실에서 나왔고

두 사람은 복도에서 만났다.

"카드를 봤는데 덕담 한마디만 있을 뿐 사인이 없었어요. 누가 제게 선물했는지 모르겠네요." 현이는 꽃을 안고 수진에게 다가갔다.

"오늘 팬일 수도 있으니 신경 쓰지 마. 이 꽃에 독이 없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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