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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47장

수진은 메시지를 다시 보냈다. "혹시 지금 전화 통화 가능해? 전화로 이야기하는 게 어떨까?"

현이는 솔직히 수진의 목소리를 듣고 싶지 않았기에 거절했다. "지금은 좀 그래요."

수진: "그래, 알겠어! 현이야,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난 절대 아니야."

현이: "감독님께서 조사한다고 했으니 일단 지켜볼게요!"

수진: "응! 그럼 오늘부터 휴가인 거야? 나도 그런데. 만나서 쇼핑이나 할래?"

현이: "가족이랑 보내려고요."

수진: "아, 알겠어. 가족들이 걱정 많이 했겠다. 방금 다시 보기를 통해서 봤는데 대처를 아주 잘 한 거 같아!"

그저 정상적인 동료와 친구가 이런 말을 했다면 그녀는 진심으로 상대방에게 '고마워.'라고 대답했을 것이다. 하지만 상대가 수진이었기 때문에 그 말이 나오지 않았다.

그녀는 수진과의 대화창을 닫았다.

"현이야, 언니가 뭐래?" 진아연은 현이가 계단에서 내려오는 것을 보고 물었다.

"언니가 형부랑 같이 오겠데요."

"어머, 그래?!" 진아연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현이야, 더 쉬지 않아도 되겠어?"

"엄마, 지금은 괜찮아요." 현이는 엄마에게 다가가며 말했다. "쇼핑 가요!"

"그래."

"그럼 옷 갈아 입고 올게요." 현이는 바로 위층으로 올라갔다.

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진아연은 딸아이의 기분이 얼마나 좋은지 알 수 있었다.

진아연의 휴대폰이 울렸다.

라엘이에게서 온 전화였다.

진아연은 바로 전화를 받았다.

"엄마, 뭐 하나만 부탁해도 돼요?"

진아연은 라엘이의 전화에 자기도 모르게 박시준을 쳐다보았다.

박시준은 아내의 눈빛에 무슨 일이 일어난 것임을 짐작했다.

"무슨 일이니?" 진아연은 박시준이 다가오는 것을 보고 전화를 숨길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게... 가족 관계 등록부 저한테 좀 주실 수 있어요?" 라엘이는 매우 조용히 말했다. "김세연 씨 가족 관계 등록부는 받았어요."

진아연은 바로 라엘이의 의도를 이해했다.

"그건 세연 씨와 상의를 해야지! 설마 구청에 가서 말할 생각이었니?" 진아연은 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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