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준이 이 말을 할 때, 진아연은 라엘이와 아직 통화가 연결 중이었다.그래서 라엘이는 수화기 건너편에서 그가 말하는 말을 분명히 들었다.하지만 라엘이는 지금 바로 가족 관계 등록부를 받겠다고 한 것이 아니었다!하지만 그 말을 듣고 라엘이는 오지 않을 수가 없었다."지금 온다는 말이 아니에요." 진아연이 말했다."왜? 내가 무섭대?" 박시준은 담담한 얼굴로 말한 뒤, 소파에 가서 앉았다.진아연은 라엘이와 반드시 이야기 해야겠다는 그의 의지를 느꼈다.진아연은 어쩔 수 없이 라엘이에게 말했다. "바쁘지 않으면 오늘 좀 올래? 아빠가 네게 준다고 하네."그리고 이어서 말했다. "엄마는 현이랑 쇼핑을 나갔다 올게."라엘이는 신음소리가 절로 나왔다. "엄마... 나중에 가면 안 돼요? 동생한테는 내가 말할게요!"진아연: "아빠는 너랑 단 둘이 이야기 하고 싶어하는 것 같아."라엘: "알겠어요! 설마 날 꾸짖지는 않겠죠?"진아연: "아빠가 세연 씨 집으로 이사가는 것도 동의했는데 왜 이걸 반대하겠어? 진심을 다해 말한다면 지금처럼 널 이해할 거야."엄마와 함께 있다면 그나마 덜 긴장될 거라 생각이 들었다."근데 쇼핑 나가는데 왜 저한테 전화 안 했어요?" 라엘이가 화제를 바꿨다. "예전에는 맨날 저랑 같이 갔잖아요.""올해는 다르지! 네가 세연 씨 집으로 옮겼으니깐. 당연히 세연 씨 집에서 보낼 거라고 생각했어. 그리고 넌 일 때문에 바쁘고. 거기다 세연 씨를 네가 돌봐야 하니까." 진아연이 말했다."제가 바쁘면 얼마나 바쁘겠어요..." 이 말을 하다 라엘이는 최근 좀 바빴던 것이 생각나 다시 말을 바꿨다. "조금 바쁘긴 했죠. 그럼 현이랑 쇼핑 나갔다 오세요! 사면서 제 것도 하나 사주세요. 세연 씨 집에 가져가게요."만약 김세연이 괜찮다면 라엘이는 김세연과 함께 새해 쇼핑을 나갔을 것이다.라엘이 역시 지금은 특별한 상황이었기에 혼자 나가서 새해 물건을 사오는 것이 귀찮다고 생각했다."그래. 뭐 필요한 거 있으면 엄마한테 말하구. 없으
그녀를 보고 경호원이 다가와 별장 문을 열었다.라엘이가 집에 들어와 신발을 벗기 전에 소파에 앉아 있는 아버지와... 김세연을 보았다.라엘이는 바로 표정이 굳어졌다.김세연 씨가 여기 대체 왜?그가 온 것일까? 아니면 아버지께서 부른 것일까?"아빠." 라엘이가 재빨리 슬리퍼로 갈아신은 뒤, 김세연 곁으로 다가가 물었다. "여기 왜 있어요?""기사님에게 내가 부탁했다." 박시준은 딸이 가져온 꽃다발을 보고 말했다. "그건 뭐니?"라엘이는 바로 꽃을 아버지에게 안겨주며 말했다. "당연히 아빠를 위해 사 온 거죠. 근데 김세연 씨는 왜 부르신 거예요?""가족 관계 등록부를 받고 싶다며? 결혼을 너 혼자만 하니?" 박시준은 건네 받은 꽃을 직원에게 건넸다.직원 바로 꽃을 받아 옆에다 두었다.박시준의 말을 듣고 김세연은 놀란 표정으로 라엘이를 바라보았다.확실한 건 박시준의 말을 듣고 라엘이의 계획에 대해서 알았다는 것이다."왜 그렇게 봐요?" 라엘이는 그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다. "반 년 뒤에 결혼하자고 했지. 법적인 부부를 반 년 뒤에 하자고는 안 했는데요?"김세연은 그녀의 말에 할 말을 잃었다.이미 그는 그녀가 집에 오는 것을 허락했고 이제와서야 거절하는 건 거짓말을 하는 거나 다름 없었다.박시준은 물 한 모금을 마시며 말했다."김세연 씨, 비록 지금 건강 상에 문제가 있긴 하지만. 내 딸과 결혼을 하고 싶다면 내 말을 들어 줬으면 좋겠습니다." 박시준이 말했다.라엘이는 눈썹을 치켜 올리며 말했다. "아빠, 무슨 말이요?""설마 그냥 결혼하겠다는 건 아니겠지." 박시준은 차가운 눈빛으로 라엘이를 보며 말했다. "첫째, 약혼 반지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두 번째, 네게 프로포즈를 하는 것."라엘: "..."어떤 반응을 해야할 지 감이 오지 않았다.진지한 표정으로 저런 말을 하는 아버지가 한편으로 귀엽다고 생각했다."아빠, 설마 이런 식으로 엄마한테 프로포즈 했어요?" 라엘이의 긴장이 조금이나마 풀린 것 같았다."네 엄마와
김세연은 매우 당혹스러웠다."지갑을 안 가져왔어."박시준이 갑자기 기사를 보내 김세연은 무슨 일이라도 생긴 줄 알고 휴대폰 외에는 아무것도 들고 오지 않았다."휴대폰으로 결제해. 기사님과 같이 간다면 사이즈도 바로 정할 수 있을 테니까." 김세연은 자신의 휴대폰을 라엘에게 건네주었다.라엘이는 휴대폰을 들어 전원을 켰고 비밀 번호를 입력하는 화면이 나왔다."비밀 번호가 뭐예요?" 라엘이는 얼굴을 붉히며 물었다."네 생일." 김세연은 이 말을 하고 얼굴이 빨개졌다. "4자리 비밀 번호는 네 생일이고, 6자리는 네 생일에 연도 포함."라엘이는 부모님의 집이 아니었다면 이렇게까지 부끄러워하지 않았을 것이다.그녀는 김세연의 휴대폰을 가져와 빠른 발걸음으로 나갔다.박시준은 김세연을 보며 물었다. "언제 비밀 번호를 내 딸 생년월일로 바꾼 거지?""이사를 오고 난 뒤로요." 김세연이 말했다. "만약 제가... 잘못되기라도 한다면 뒷일을 라엘이에게 부탁할 생각이었습니다.""... 지금 내 딸에게 장례식이라도 치루게 할 셈이었나?" 박시준이 차갑게 말했다."제 부모님께서 그건 해주셨을 겁니다." 김세연은 담담하게 말을 하기 시작했다. "라엘이 집안이 얼마나 대단한지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 역시 돈 말고는 라엘이에게 남겨줄 것이 없어서 그랬습니다."그의 말에 분위기가 더욱더 무거워졌다.박시준 역시 예전처럼 불같이 반응을 내보이지 않았다."내 딸이 당신과 함께 있는 한 당신은 그녀를 행복하게 해줘야 합니다." 박시준이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네.""라엘이가 새해에 집에 올 거라고 당신에게 말했습니까?" 박시준이 물었다.김세연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니요.""만약 새해에 부모님과 보내고 싶다면 그렇게 해도 좋습니다." 박시준은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사실 올해는 현이가 집에 돌아온 첫 해를 넘기는 시기 였기 때문에 박시준은 가족이 모두 함께 하기를 바랐다.특히나 올해 구정에는 반드시 전 가족이 함께 해야 했다."라엘이 생
"저건 복숭아꽃이야." 진아연은 딸이 좋아하는 것을 보고 딸과 함께 가게로 들어갔다."근데 엄마, 복숭아꽃이 이 계절에 피는 꽃은 아니잖아요?" 현이는 의심스러워하며 물었다. "그럼 혹시 가짜 꽃인가요? 근데 보기에는 너무 진짜 같은데요."가게 주인은 현이의 말을 듣고 바로 말했다: "진짜 복숭아꽃 맞답니다. 못 믿겠으면 가까이 가보세요, 꽃향기도 나는 걸요! 특별한 재배를 거쳤기에 1월에도 꽃이 피는 거예요. 그래서 좀 비싸기도 하지요."진아연은 가격을 묻지 않고 복숭아꽃과 나무를 유심히 살펴보았다."진짜인 것 같아." 진아연은 딸을 바라보며 말했다. "마음에 들면 집에 사가자."현이는 복숭아꽃이 마음에 들긴 했다, 다만 가게에 복숭아나무가 단 한 그루밖에 없는 것 같았다.현이는 어머니의 귀에 대고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언니도 분명 마음에 들어 할 것 같아요."진아연은 다시 한 번 복숭아꽃을 살펴보았다, 라엘이도 좋아할 것 같았다."엄마, 일단 아무 얘기도 하지 마세요. 제가 가격 협상해 볼게요."현이는 낮은 목소리로 어머니에게 속삭인 뒤, 사장님에게 복숭아 나무가 얼마인지 물었다.가게 주인은 진아연과 현이가 차려입은 것을 보고 바로 입을 열었다: "보는 안목이 참 좋으시네요. 이 나무는 꽃만 피고 열매는 열리지 않는 나무입니다. 해외에서 들인 건데 설날이나 명절 때 거실에 두면 재부와 행운을 불러들일 뿐만 아니라 제대로 보관하시면 아주 오래 살 수 있어요! 저희 가게에도 딱 한 그루만 들였으니 제가 싸게 드릴게요. 저희가 육백 만원에 가까이 들였으니 육백 만원에 드릴게요."현이는 고작 나무 한 그루에 육백 만원이나 할 줄은 생각도 못했다.게다가 꽃만 피고 열매도 맺지 못하는 나무였다."사장님, 그럼 지금이 만약에 3월이라면 이런 복숭아나무 얼마 정도 할까요?" 현이는 서두르지 않고 침착한 어조로 물었다.사장님은 잠시 얼어붙었다, 현이가 이런 질문을 할 줄은 예상치 못했기 때문이다."그게... 저희가 3월에는 복숭아나무를 안
"방금 사장님 아내랑 아이들 다 가게에 있잖아요?" 현이는 여전히 가격이 너무 비싸다고 느껴졌다. "언니가 좋아할 것 같아서 산 거예요, 그렇지 않으면 20만 원에 판다고 해도 안 살 거예요.""하하하, 현이가 언니를 위해 큰 돈과 마음을 썼다는 거 알면 엄청 감동 받겠는걸?" 진아연은 현이의 진심을 느낄 수 있었다."아버지랑 언니 얘기가 잘 끝났는지 모르겠네요." 현이는 언니가 걱정되었다. "아버지 설마 언니 뭐라고 하는 건 아니겠죠?"진아연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괜찮을 거야. 너희 아버지는 늘 사랑이 많고 인자한 아버지였어. 혼낸다고 해도 차분하게 얘기하실 거야, 노발대발하시지 않을 거야.""아버지가 언니한테 가족 관계 등록부 안줄까 봐 걱정돼요." 현이는 자신이 걱정하는 바를 솔직하게 말했다. "언니 이미 세연이 오빠 집에 이사까지 들어갔고, 아버지도 더 이상 말리실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요.""아버지는 현이랑 생각이 조금 다를 수도 있어. 너희 언니는 늘 너무 충동적이야, 갑자기 혼인신고가 하고 싶다면 바로 해야 하고, 그래도 이런 중요한 일은 우리한테 미리 얘기라도 해줘야 되는 건데..." 진아연은 다소 무기력한 말투로 말했다."언니랑 형부 지금까지 너무 많은 일들을 겪어 왔잖아요. 두 사람에게 이젠 혼인신고와 결혼식이면 완벽해요." 현이는 언니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는 아무리 냉정한 사람이라도 충동적이게 변하기 마련이다."너무 걱정하지 마. 너희 아버지 두 사람 곤란하게 하지 않을 거야. 언니한테 좋은 소식 오기를 기다리고 있어." 박시준과 오랜 시간을 함께 해온 진아연은 박시준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었다."알겠어요! 엄마, 우리 뭘 더 사야 돼요?" 고민이 해결된 현이는 다시 환한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꽃이랑 녹색 식물도 좀 더 사고, 등롱이랑 대련도 사러 갈 거야... 빨간 종이도 좀 사서 우리끼리 복자 써도 되고. 현아, 너 혹시 서예할 줄 알아?"현이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김세연의 집은 박시준의 집과 그리 멀지 않았다, 평소에 돌아오고 싶으면 언제든지 편하게 돌아올 수 있었다.박시준은 아내와 딸이 사온 물건들을 보고 그녀들의 구매력에 감탄했다.올해에는 작년보다 더 많이 산 것 같았다.현이와 진아연은 엄청 많은 꽃과 녹색 식물을 집에 들여다 놓았다, 그것도 이미 김세연의 집에 꽤 많은 화분을 보낸 후 남은 것이였다.그리고 수많은 큰 등롱과 작은 등롱, 다양한 색의 조명도 샀다.뿐만 아니라 알록달록한 풍선과 풍선공기주입기도 구매했다.박시준은 각양각색의 소품들을 보고 물었다: "이 풍선들은 어디에다 걸어 놓으려고?"진아연: "거실에요! 그때 가서 벽에 풍선으로 해피뉴열 붙여 놓으면 얼마나 좋겠어요!"박시준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렇긴 하겠네. 내가 풍선 불어줄까?"바쁘게 이것저것 하다보면 박시준은 라엘이가 이미 김세연에게 시집 갔다는 사실을 떠오르지 않을 것이다."좋아요! 풍선 뿐만 아니라 등롱도 화분에 좀 달아주세요." 진아연은 그에게 일을 맡겼다."그래. 오후 내내 돌아다니느라 힘들었지? 좀 쉬고 있어." 박시준은 풍선공기주입기를 가져다가 풍선을 불기 시작했다."전혀 안 힘들어요. 우리 딸이랑 쇼핑하니까 너무 좋았어요. 우리 딸이 가격도 얼마나 잘 깎는지 몰라요. 사실 저도 젊었을 때는 흥정 잘했는데 당신이랑 살면서부터 점점 이 기능을 잃은 것 같아요." 진아연이 말했다. "다음엔 당신도 우리랑 같이 쇼핑 가요.""그래." 박시준도 현이가 어떻게 흥정하는지 한 번 보고 싶었다.여름에 박시준의 집에 들어온 현이는 지금까지 많은 변화가 생겼다.처음에 박시준의 집에 들어왔을 때 현이는 지금보다 훨씬 겁이 많았고 감히 말도 못했다, 눈빛도 늘 불안해 보였다.하지만 이제는 자신감이 넘치는 현이가 되었다."엄마, 아빠, 이거 보세요!" 현이는 전구를 트리에 걸어놓은 후 스위치를 켰다, 삽시에 푸른 잎사귀에서 빛이 나는 것처럼 나무를 환하게 비추었다."너무 예쁘다." 진아연은 딸의 곁으로 다가가 아름답게
라엘이는 인스타그램에 9장의 사진을 올렸다.혼인관계증명서, 다이아몬드 반지를 끼고 있는 손, 그리고 꽃이 활짝 핀 복숭아나무와 함께 찍은 셀카와 김세연과 함께 찍은 사진을 함께 올렸다.예전에 김세연과 함께 찍었던 사진과 새로 찍은 사진을 함께 올렸다.이 9장의 사진들을 보고나면 자기도 모르게 감정이 입이 되여 두 사람을 위해 감탄을 아낄 수 없었다."너희 언니는 다른 사람들이 언니가 올린 사진 인터넷에 올릴까 봐 전혀 걱정도 안되나보네!" 진아연은 딸이 소리 지르는 것을 듣고 딸의 곁에 앉아 라엘이가 올린 인스타그램을 보았다."형부 이미 은퇴했으니까 사람들이 두 사람 일 알게 되도 괜찮은 거 아니에요?" 현이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현이는 라엘의 입장에서 대신 생각해 보았다. 만약에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했는데 공개할 수 없는 사이라면 기쁨과 행복이 많이 줄어들 것 같았다."세연이한테는 아무 상관 없어도 너희 언니한테는 상관이 있을 수도 있지. 김세연을 너무 만만하게 생각하지 마, 혹시라도 김세연의 스토커가 몰래 언니 미행이라도 하고 다니면 너희 언니 위험해질 수도 있잖니?" 진아연은 이마를 찌푸리며 말했다. "라엘이한테 경호원 더 붙여줘야겠어."박시준은 옆에서 고개를 끄덕였다."일단 밥 먹자!" 진아연은 조금 배가 고팠다, 아들을 바라보며 물었다. "지성아, 오늘 일 힘들었어?"박지성: "전 엄마랑 아빠랑 현이가 제 존재에 대해 잊어버린 줄 알았어요.""이렇게 버젓한 성인이 눈앞에 있는데 어떻게 널 잊겠어? 네가 밖에서 우리 집 벌써부터 설 쇠는 건가하고 말하는 것도 다 들었는데." 진아연은 아들을 향해 인자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네가 돌아온 후 같이 밥 먹으려고 기다리고 있었다."진아연의 말을 듣고 박지성은 바로 기분이 좋아졌다."방금 정원에 들어왔을 때 집을 잘못 찾은 줄 알았어요. 밖에 세워진 차가 아니였다면 저 정말 다시 나갔을 걸요." 박지성은 얘기하며 아버지의 곁으로 다가가 앉았다. "아버지, 세연이 형이 누나한테
박시준의 전화는 비서로부터 걸어온 것이였다.진아연은 여소정에게서 걸려온 전화였다."대표님, 김세연이 페이스북에 라엘 씨와의 결혼을 공식적으로 발표했습니다. 사업 파트너들이 지금 확인전화 엄청 오고 있습니다."박시준은 머리가 지끈해졌다.그는 라엘이가 인스타그램에 결혼사진을 올린 것을 알고 있었지만 김세연도 페이스북에 올렸을 줄은 예상치 못했다."한 번 볼게." 박시준은 이 한마디를 마친 후 페이스북을 열어 김세연의 계정을 찾았다.김세연도 9장의 사진을 올렸다.라엘이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것과 똑같은 내용이였다.다만 김세연은 사진과 함께 글도 함께 올렸다.그가 첨부한 글은 아래와 같았다:——저 결혼했어요! 영광스럽게도 제 아내는 제가 아주 오랫동안 좋아해왔던 여성입니다. 이미 은퇴까지 했으니 더 이상 소란스럽게 하고싶지 않았지만 제가 이렇게 따로 발표하지 않아도 기사에서 공개할 것을 생각하니 제가 직접 공개하는 게 좋다고 생각되어 이렇게 올립니다!제 아내는 연예계 쪽을 종사하진 않지만 그래도 다들 낯설지 않으실 겁니다. 저를 진심으로 아껴주셨던 팬 여러분과 매체에 종사하시는 분들 제 아내 예쁘게 봐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김세연은 페이스북에 게시물을 올린지 십분 만에 댓글 십만 개와 좋아요 오십만 개를 돌파했다.가장 핫한 댓글은 진명그룹 공식 계정에서 단 댓글이였다.진명그룹 공식 계정: 세연 씨 축하드립니다! 대표님 축하드립니다! 대표님과 세연 씨 신혼 축하드리고 행복한 결혼생활이 되시길 바랍니다!전화 건너편에서 들려오는 여소정의 웃음소리는 끊이지 않았다: "나도 그 게시물에 댓글 달았어, 올리기 전만 해도 댓글이 몇천 개밖에 없었는데 올리자마자 갑자기 2만 개가 넘는 거야! 내 댓글은 순식간에 바닥에 깔렸어! 세연 씨한테 내 댓글 좀 살려달라고 부탁하려고 했는데 나도 내가 올린 댓글 못찾겠더라!"진아연은 복잡한 심정이 들었다: "좋은 일인지 나쁜 일인지 나도 모르겠네. 세연이의 인기가 너무 많아서 두 사람의 생활에 영향을 미